정부, ‘5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입 동향' 공개
반도체 등 부진에 수출 전년 대비 22% 감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공개한 ‘5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입 동향’의 연도별 5월 ICT 수출액(억불) 통계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공개한 ‘5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입 동향’의 연도별 5월 ICT 수출액(억불) 통계 자료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국내 정보통신기술 분야 제조업 수출액이 지난 5월도 작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제조업의 실적 둔화의 영향으로 7개월째 이어진 감소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21일 ‘5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입 동향’ 자료에서 주요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분야 제조업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간 ICT 제조업 수출액은 143억1000만달러(약16조6425억원), 수입액은 96억8000만달러(약 11조2578억원)였으며 무역수지는 46억3000만달러(약 5조3851억원)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해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3대 주력 사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사업이 일제히 5개월 연속 부진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76억6000만달러(약 8조9101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D램)과 시스템반도체의 수요 둔화 영향으로 해석된다. 실제 D램(4Gb) 현물가격은   올해 1월 3.02달러에서 5월 2.10달러로 꾸준히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는 작년 5월보다 21.5% 감소한 16억3000만달러(약 1조8960억원)에 그쳤다. 다만 OLED 패널 실적은 스마트폰 등의 수요확대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대폰은 9억3000만달러(약 1조793억)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33.9% 감소한 수치로 특히 완제품 낙폭이 41.3%로 컸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미국, 유럽 시장에서 감소하고 베트남에서 증가했다. 

중국에서 71억2000만달러(약 8조2855억원)를 기록해 가장 큰 31.5%의 낙폭을 보였다. 미국 14억8000만 달러(약 1조7207억원 ), EU 8억5000만달러(9883억8000만원)로 각각 전년 대비 15.5%, 16% 감소했다. 베트남에선 1.6% 증가해 19억1000만달러(약 2조2224억원)를 기록했다.

수입은 반도체(45억달러, 34.1%↑) 휴대폰(7억달러, 7.3%↑)에서 증가하고 디스플레이(3억달러, 47%↓),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달러, 24.1↓)에서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수출액 축소에도 중국(33억달러)·베트남(12억달러)·미국(7억달러)·EU(3억달러) 등 주요국에 대해 흑자를 기록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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