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업체는 ‘포스코’... 전체 11.3% 차지
기업지배구조원 보고서...“온실가스 배출 누적, 후세대도 위협”

매년 공시 업체 및 사업장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업체는 포스코로 전체의 1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포스코 제공)
매년 공시 업체 및 사업장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업체는 포스코로 전체의 1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포스코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국내 기업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이 ‘포스코’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0일 발표한 ‘국내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 상위 10%에 해당하는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약 87%를 차지해 배출 집중 수준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 기준으로 배출량 상위 10%에 해당하는 업체의 업종은 발전·에너지(28.1%), 석유화학(18.8%), 시멘트(8.3%) 업종 등에 집중돼 있다.

특히 매년 공시 업체 및 사업장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업체는 포스코로 전체의 11.3%를 차지했다.

2017년 기준 배출량 상위 기업은 1위를 차지한 포스코에 이어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현대제철, 쌍용양회공업, 포스코에너지, 현대그린파워 등의 순이었다.

절대적인 배출량 순위가 10위인 현대그린파워의 경우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 순위는 1위를 기록했으며 다른 9개사에 비해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배출량 순위가 8위였던 쌍용양회공업이 원단위 배출량에서는 2위로 나타났으며 배출량 순위 1위였던 포스코는 원단위 배출량 순위가 9위로 내려갔다.

결국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업체는 포스코에너지,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며 특히 포스코에너지의 경우 2012년에 비해 2017년에는 104% 성장해 특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절대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포스코는 원단위 배출량에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온실가스 배출 절대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기업인만큼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 유지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배출량 절감을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우리나라의 중요한 환경문제가 된 미세먼지가 가져다 준 긍정적인 측면은 우리 국민들이 환경 이슈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며 “이에 비해 온실가스는 미세먼지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불편을 야기하지는 않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누적될 경우 우리와 후세대의 삶 자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견고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들의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온실가스 배출은 꾸준히 증가해 온 것으로 드러나 보다 혁신적인 조치와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외 주요 기업의 경우 연차보고서 등을 통해 기업의 환경 건전성의 계획, 조직, 실행, 개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과 시도를 밝히고 있다. 우리 기업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한 환경 건전성 확보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장기적 생존의 필수조건임을 깨닫고 규제에 앞서 자발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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