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으로 이자도 못 번 기업 비중 8년만에 최고
영업익으로 이자도 못 번 기업 비중 8년만에 최고
  • 양승현 편집위원
  • 승인 2019.06.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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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금융안정보고서…3년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 '한계기업'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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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 기업 10곳중 3곳꼴로 영업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지난해 기업 10곳 중 3곳꼴로 영업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이 비중은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을 한국은행은 내놓기도 했다.

3년 연속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쓰러지기 직전인 '한계기업'은 14.1%로 분석됐다.

한은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외부감사 공시 2만1213개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5.9로 전년(6.3)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즉 돈을 벌어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대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7.5, 중소기업은 2.5로 호황을 보인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3.9로 2015년(3.5)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신호순 부총재보는 성장 둔화, 수출 감소, 투자 부진 등을 이자보상배율 하락 배경으로 꼽았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한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은 무려 32.1%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경기가 반등했던 당시 이 비중은 25.9%였다.

2014년 31.7%까지 높아졌다가 2016년 28.4%로 낮아졌지만, 2017년 다시 29.7%로 다시 높아졌고 지난해 30%를 넘어섰다.

한은 민좌홍 금융안정국장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8∼2009년 매출·경영 측면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어 (이 비중이 더 컸을 것)"이라면서도 관련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대기업(23.6%)보다 중소기업(34.0%)에, 업종별로는 조선(54.9%)·자동차(37.8%)·숙박음식(57.7%)·부동산(42.7%)에 집중됐다.

이자보상배율이 2년째 1에 못 미친 기업은 20.4%, 3년째는 14.1%로 전년 대비 각각 1.4%p와 0.4%p 상승했다.

3년 연속 1 미만이면 통상 한계기업으로 불린다.

yangsangsa@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