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다임, 세계 최초 '무안경 3D 초대형 디스플레이' 개발
핵심기술 '패럴랙스 배리어'로 최대 150도 광시야각 구축

3D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오버다임이 KTX 서울역사에 설치한 ‘무안경 3D LED 디스플레이’(이재형 기자) 2019.6.19/그린포스트코리아
3D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오버다임이 KTX 서울역사에 설치한 ‘무안경 3D LED 디스플레이’(이재형 기자) 2019.6.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안경 없이 3D영상을 볼 수 있는 초대형 디스플레이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3D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오버다임이 19일 KTX 서울역사에서 ‘무안경 3D LED 디스플레이’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 오버다임은 이날 254인치 무안경 3D LED 디스플레이를 서울역에 설치해 상용화의 성공을 알렸다. 초대형 3D 디스플레이 중 세계 최초다.   

이날 행사에는 강철수 오버다임 대표, 박순자 국회의원, 홍일표 국회의원, 김무성 국회의원, 손병석 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 시민들은 세계 최초 254인치 무안경 3D LED 디스플레이 시연을 지켜봤다.

서울역 1번 출구 위에 설치된 대형 디스플레이에 불이 들어오자 눈 앞을 지나가듯 입체적인 초고화질 영상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프로야구 선수가 화면 밖으로 공을 던지고 판타지 속 풍경에서 거대 물고기가 헤엄치는 광경에 지나가던 시민들도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무안경 3D 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오버다임이 앞서나갈 수 있었던 비결은 핵심 기술인 패럴랙스 배리어(Parallax Barrier)의 역할이 컸다. 이 기술은 시야각이 최대 150도로 넓고 시야거리 조정이 용이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도 다수에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 또 대형 디스플레이에 유리해 영상 크기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오버다임은 앞으로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광고 사업) 시장의 미개척 영역인 초대형 3D 영상 분야를 선점할 계획이다. 서울역에서 첫 선을 보이고 향후 대전역, 부산역 등 주요 역사로 넓히는 등 자사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

이날 행사에 강철수 오버다임 대표(앞줄 왼쪽에서 6번째)와 국회의원, 코레일 사장 등 인사들이 참여해 세계 최초 무안경 3D 초대형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축하했다.(이재형 기자) 2019.6.19/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행사에 강철수 오버다임 대표(앞줄 왼쪽에서 6번째)와 국회의원, 코레일 사장 등 인사들이 참여해 세계 최초 무안경 3D 초대형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축하했다.(이재형 기자) 2019.6.19/그린포스트코리아

강철수 오버다임 대표는 “2014년 1조9000억원이었던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2020년 약 4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오버다임은 광고효과가 우수한 3D 디스플레이와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선점하려 노력하고 있다. 국내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려 글로벌 3D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오버다임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3D 디스플레이의 영상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오버다임 관계자는 “현재는 OVD(Optimal View Distance, 3D 영상 효과가 가장 잘 보이는 거리) 제약이 있어 시청자와 디스플레이와의 거리가 가깝거나 멀면 품질이 떨어진다. 이른바 ‘고스트 현상’으로 영상 여러 개를 합쳐서 3D효과를 만들다보니 오브젝트 가장자리가 흐려보이기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무안경으로 선명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순자 의원은 “오버다임의 254인치 3D 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글로벌 최첨단 기술 개발을 위해 애쓴 오버다임과 유관기관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면서 “국회에서도 적극적인 법제도 지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새로운 희망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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