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마치 남의 일처럼 이야기 하십니다 그려"

 

여러분은 환경 문제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문가는 아니지만 당연히 물과 공기(대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이 잘못되면 인류의 생존 자체가 어렵게 되고 따라서 모든 나라들이 초미의 관심을 갖고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고 있지요.

어제 인천의 붉은 수돗물 최종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천시의 '무리한 수계(水系) 전환'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환경부는 '수돗물은 기본적으로 지자체 소관'이라는 이유로 가만히 있다가 조사 발표 과정에서는 장관이 "거의 100% 인재(人災)다" 라며 인천시를 준엄히(?) 질타했습니다.

사망사고가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수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고통을 호소하는데도 '업무영역'과 '관할'을 들어 일주일이 되도록 사태를 지켜보다가 인천시의 요청을 받고 부랴부랴 조사단을 꾸민 환경부입니다.

인천시민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이 불편과 고통을 겪었습니다. 중앙부처인 환경부는 국민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것이 당연히 정상일 것입니다.

물통합정책국,물환경정책국, 수자원정책국 등 물(水)이 들어가는 국(局)만 무려 3곳에 이르는 환경부입니다.

지차체를 탓하고 꾸중하기에 앞서 "저희가 먼저 나섰어야 했는데 송구하기 그지없습니다"하고 대국민사과를 먼저 했어야 했던 것 아닙니까.

장관 이하 모든 직원들이 '나는 국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O..."전투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

군 복무를 한 경우라면 모두들 기억하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입니다.

더글라스 맥아더 원수가 한 것으로 인용되는, 특히 경계를 주임무로 하는 부대에서는 금과옥조 같은 명구이지요.

북한사람 4명이 목선을 타고 지난 15일 강원도 삼척항으로 들어왔고 2명은 판문점을 통해 송환, 2명은 귀순한 사건을 두고 군이 뒤집어졌습니다.

당초 발표대로 조난한 배를 우리측이 항구로 예인한 것도 아니고, 제 발로 유유히 항구로 들어왔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해상,해안경계는 뭐한거냐,눈뜬장님이냐 비난이 쏟아졌고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19일 열린 전반기 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상황을 추적조사, 엄중하게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상사가 그렇지만 일이 꼬이려면 방법이 없다고 관측했던 우리 레이더병은 '파도반사파'로 오인했다하고 하지때 환한 아침, 입출항 잦은 시간에 유유히(?) 항구로 들어오니 해안초병은 물론 어업인들 누구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 사람들도 우리 허를 찌른 것이 모든 해안경계병력은 야간상황위주로 투입,작전에 들어가는 것이 기본인데 밝을 때 당당하게(?) 들어오는 용감한 건지,만용인지,계책인지를 썼습니다.

해안경계수칙상 환한 때 적군이나 간첩이 바다를 통해 들어온다는 것은 거의 상정하지 않는 상황이니 더 할말도 없을 정도입니다.. 

"야! 우리는 이제 줄초상났다'라며 시름에 잠겨 있을 작전지역 해당부대 병사들의 모습이 선명히 그려집니다.

3년을 경북 동해안 해안경계부대에서 근무했던 기자의 경험칙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요.

 

O..."지구온난화가 아직도 남의 나라, 먼 일처럼 느껴지십니까?"

O...어제부터 한동안 그린포스트코리아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던 사진입니다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달까 하는 차원에서 다시한번 소개해드립니다.

덴마크 기상연구소(DMI)의 기후학자 스테펜 올센이 지난 13일 그린란드의 잉글필드 브리트링 피오르에서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것입니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야 할 곳이 높은 기온때문에 녹으면서 개 발목까지 물에 잠기게 됐고 그 위를 개썰매가 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스테펜 올센은 "과학적 사실보다 이미지 하나가 의미하는 바가 더 크고 많다"고 트위터에 적기도 했습니다.

그린란드에서도 한여름에는 얼음이 약간 녹는 경우가 아주 없지는 않답니다.

그러나 6월에 이런 모습이 나타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네요.

인류의 미래가 좀 무섭게 다가오는 느낌을 갖게 되는 '한 컷' 입니다. 

지구촌 인류 모두 지구온난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 만드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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