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진료 데이터 받아 보험사 청구까지 자동화
8월 출범... 서류 절차 절감으로 사회적 가치 증대

김영권 삼성SDS 디지털금융컨설팅팀장이 '블록체인 헬스케어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6.18/그린포스트코리아
김영권 삼성SDS 디지털금융컨설팅팀장이 '블록체인 헬스케어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재형 기자) 2019.6.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삼성SDS에서 병원 진료 후 보험 청구를 자동화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오는 8월에 선보인다. 청구 절차를 개선해 사회적 비용을 대폭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18일 서울 잠실 삼성SDS타워 서관 마젤란홀에서 ‘블록체인 미디어데이’를 열고 자사의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 방향성을 공개했다. 

삼성SDS는 이날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수요에 대응해 자사의 B2B 블록체인 플랫폼 외연을 적극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른바 ‘블록체인 3C’ 전략으로 △산업간 업무 플랫폼을 제공하는 ‘융복합(Convergence)’ △다국적 기관간의 ‘연결(Connectivity)’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 ‘클라우드(Cloud)’ 등을 제시했다.

삼성SDS는 ‘융복합’ 플랫폼의 일환으로 오는 8월에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 ‘블록체인 헬스케어 네트워크(이하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론칭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네트워크는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 기반 자동화 시스템이다.
 
헬스케어 네트워크는 의료기관에서 진료 데이터를 받아 보험사에 제출하는 제반 청구 절차를 대신해준다. 사용자는 진료 후 수납을 마치고 네트워크에서 보낸 알림톡의 ‘보험청구하기’ 버튼만 클릭하면 된다. 이후 네트워크가 △환자 동의 △보험 가입 여부 조회 △진료비 내역 확인 △보험금 청구 등의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접수 완료 통지를 보낸다. 

삼성SDS는 데이터 유출이 없는 범용 서비스 개발을 위해 의료기관, 보험사 등 유관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의료기관은 삼성병원, 한림대성심병원, 이대병원, 고려대 P-HIS 사업단(정밀의료병원시스템 사업단) 등이 참여했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4C GATE, PEERNINE, BOMAPP 등이 참여했다.  

삼성SDS는 헬스케어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 의료기관, 보험사 모두에게 편의를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전산이 진료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해 보험료 청구시 서류절차와 처리 오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병원 창구 업무 효율이 개선되고 대기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권 삼성SDS 디지털금융컨설팅팀장은 “대부분 실손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금 지급까지 절차가 너무 복잡해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료비 영수증과 세부내역서 등 서류를 보험사와 담당설계사 등에게 제출하고 확인 받는 절차가 여간 피곤한 게 아니”라며 “의료기관과 보험사를 연결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신청 절차를 자동화해 관련 업무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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