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7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됩니다. 높은 분들,조심 또 조심"

그간 우리 사회에서 많이 화제가 됐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내달부터 시행되면서 크거나 작거나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기업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각 회사의 취업 규칙등에 이를 반드시 반영해야 하는데다 피해 신고가 들어오면 반드시 조사해야 하고 그 결과를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무슨 절차 문제가 아니라 혹여 관련 신고가 들어온다는 것은 그 회사로서는 전혀 좋을 것이 없는데다 직원들 화합과 사기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사용자 또는 근로자는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 된다"

이 짧은 한 문장이 법 조항인데 누가 보아도 포괄적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더 어려운 일이겠지요.

폭언, 폭행, 비난, 집단 따돌림, 뒷담화 등 그야말로 코에 걸면 코걸이,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이니까 말입니다.

사회생활을 길게 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짧게 한 것 같지도 않은 기자의 생각으로는 회식이 가장 문제가 되지 싶습니다.

맑은 정신에, 그것도 대낮에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가끔 격한 의견 충돌 정도는 있겠지만 괜찮았던 것 같은데 이런 것이 쌓이고 쌓여 밤에 회식하다 문제가 불거졌던 일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성희롱, 성추행도 비슷한 맥락이지요.

회식을 안 하면 되지 않느냐 할 수도 있는데 직장 생활에서 그건 너무 삭막하지 않습니까?

하긴 요즌 입사한 지 얼마 안되는 후배들은 정말 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듯 합니다.

아! 술은 금하고 밥만 먹으면 되겠네요 ^^ 

 

O..."한국은행의 셋방살이가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지금 셋방살이 중입니다.

본관도 그렇고 별관도 많이 낡아 통합별관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나간 것이지요.

당연히 지난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식도 세들어 살고 있는 서울 태평로 옛 삼성 본관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달로 3년차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남의 집 살이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데 있다는 것이지요.

한은 통합별관 공사를 맡은 조달청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법령을 위반해 원점서 다시 시작해야 할 처지에 놓인 때문입니다.

지난 2017년 7월 조달청이 한은 통합 별관공사 입찰공고를 냈고  그 해 12월 낙찰예정자로 계룡건설을 선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입찰액을 600억원 가까이 적게 쓴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왜 계룡건설이 낙찰됐느냐 하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결국 지난해 10월 감사원은 '입찰 부적절' 감사 결과를 발표했고 조달청은 지난 5월 입찰공고를 취소하게 됩니다.

이렇게되니까 계룡건설이 가만 있겠습니까. 법원에 낙찰자 지위처분 가처분신청을 하게 됩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한은 신축공사는 지난해초 착공,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었으나 일이 꼬이면서 전문가들 판단으로는 최소 2년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네요.

월 임대료가 13억원선이니까 2년 임대료는 무려 312억원선을 한은은 울며 겨자먹기로 내야 될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한은은 조달청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검토한다는 소식입니다. 왜 안그렇겠습니까.

어떻게 결말짓는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O..."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돈 많은 게 아니고 부인이 그렇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세인의 관심을 유난히 끄는 부분이 그의 재산입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윤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은 65억 9076만원이었습니다.

검찰 고위 간부중 1위를 차지했고, 중앙부처 전체 공무원중에서도 5위였을 정도로 막강한 '재력'이지요.

"조상이 부자야? 어떻게 검사 월급으로 그런 돈을 모을 수가 있지"하며 갸우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내역을 보면 좀 맥이 빠지지요. 재산의 80%가 예금인데 대부분 부인 김건희씨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윤 후보자 명의로 된 예금은 2억원이 조금 넘습니다.

올해 우리 나이 예순인 윤 후보자는 7년전인 지난 2012년 열두살 연하인 부인과 결혼했습니다.

서초동 검찰 주변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었다고 합니다. 

쉰이 넘은 '노검사'와 띠동갑의  '젊은 재력가' 의 결혼, 호사가들이 관심 가질 만한 조합이지요.

윤 후보자는 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합니다.

평소에 많이 보던 장면들이 무수히 등장하겠습니다만 야당은 벌써 윤 후보자 재력가 아내의 재산을 청문회 쟁점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나돕니다.

하긴 지난 3월 재산 공개때도 김 씨가 비상장주식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윤 후보자가 서울중앙지검장이 된 후 투자금을 돌려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공방이 오갈지 지켜볼 만 할 듯 합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