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부터 5일간 33개팀의 엄선된 작품 선보여
실험정신 넘치는 신진‧기성 예술가들의 축제자리
9년간 무용‧연극‧영화‧방송 등 왕성하게 영역 넓혀

7월 개막하는 ‘2019 파다프 융복합공연예술축제’의 예술가들의 단체사진.(이재형 기자) 2019.6.17/그린포스트코리아
7월 개막하는 ‘2019 파다프 융복합공연예술축제’의 예술가들의 단체사진.(이재형 기자) 2019.6.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만나고, 다르기 때문에 새롭게 상상한다!”

국내 유일의 융복합예술축제인 파다프(PADAF)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송현옥·안병순)는 17일 서울 광화문 아띠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올해 프로그램 등을 안내했다. 

2019 파다프 융복합공연예술축제는 오는 7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상명아트홀 아트홀2관, 갤러리, 대학로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오디션과 아티스트 협업 워크숍을 거쳐 엄선된 33개 팀이 무용‧연극‧영화‧음악‧패션 등 장르간 융‧복합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파다프는 ‘장르간의 충돌, 그 하모니의 미학(Difference? Harmony by Convergenc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그동안 예술간 융복합의 외연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2011년 무용과 연극의 융합을 시작으로 이제는 영화, 사진,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게 됐다. 

파다프 조직위는 올해 이하림 일렉바이올리니스트와 조하나 안무가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하림 홍보대사는 이날 “나는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 악기를 두 팔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단지 소리가 아닌 전신의 몸짓으로 나의 정신, 이야기를 표현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3.1절 100주년 행사에서도 무용수 250명과 함께 소리와 몸짓을 융합하는 무대를 가졌다. 예술간 콜라보하는 작업이 파다프를 무대로 왕성하게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카다프 개막작 ‘디지털 장의사’의 연출을 맡은 ‘빅피쳐’팀의 이상기씨는 “‘디지털 장의사’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생전에 인터넷에 남긴 디지털 유산을 삭제해주는 온라인 상조회사를 의미한다”면서 “이번 작품에서 한 남자가 디지털 장의사에 의해 지워져가는 내용을 담았다. 함승철 비트박서와도 협업해 신선한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폐막작 ‘이름 없는 별’의 정유진 안무가는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여성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준비했다”면서 “무거운 주제를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독립운동이라면 아무래도 투쟁, 저항 이미지가 강한데 조국을 위해 청춘을 헌신한 영혼들을 추모하는 주제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송현옥 공동조직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2011년 처음 연극과 무용의 만남으로 시작해 방송,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받아들이게 됐다. 특히 올해는 야외공연장까지 공연장 3곳을 마련해 규모가 더 커졌다“면서 ”융복합에 대한 시대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내 지원의 현실은 열악하다"며 "지원보다 열배, 스무배 넘치는 열정으로 젊고 열린 예술가들과 함께 예술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파다프 공연 장면.(파다프 제공) 2019.6.17/그린포스트코리아
파다프 공연 장면.(파다프 제공) 2019.6.17/그린포스트코리아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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