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스타그램캡처) 2019.6.14/그린포스트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스타그램캡처) 2019.6.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미국 대형 유통업체 및 소비재기업들로 구성된 기업 연합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미·중 무역 분쟁은 결국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경고다. 

미국 기업 연합체 ‘태리프스 허트 더 하트랜드(Tariffs Hurt the Hearland)’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태리프스 허트 더 하트랜드’는 월마트·타겟·메이시스·코스트코·풋락커 등 유통업체, 리바이스·이케아노스아메리카·갭 등 패션·가구업체와 관련업계 협회 및 단체로 이뤄졌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으로 계속되는 관세 인상을 우려한다”며 “추가 관세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이고 장기적이며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세는 중국이 아닌 미국 기업들이 세금의 형태로 직접 지불해야하며, 중국이 불공정 무역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효과적 방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000억달러(약 236조원)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높였다. 이어 추가로 3000억달러(약 355조원)에 이르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내놓는 등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중국도 600억달러(약 7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하는 중이다. 

‘태리프스 허트 더 하트랜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에서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미국 GDP가 1.0%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반복되는 관세 인상과 해소되지 않은 무역협상에서의 불확실성이 시장에서 혼란을 초래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격양되는 무역분쟁은 미국에게 최선의 이익이라 할 수 없으며, 양쪽이 모두 지게 될 것”이라며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는 한편, 동맹들과 함께 시행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합쳐달라”고 요구했다.           
 

alia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