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2019 전국노점상대회'가 열렸다. 2019.6.13/그린포스트코리아
13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2019 전국노점상대회'가 열렸다. 2019.6.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뙤약볕이 내리쬐는 서울역 광장 앞에  수많은 노점상인들이 모였다. 32년 동안 이어왔던 “함께 살자”는 하나의 요구를 또 하기 위해서다.

13일 전국노점상총연합(이하 전노련)은 서울 서울역 앞 광장에서 ‘2019 전국 노점상 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의 노점상인 등이 집회에 참석했다. 

6월13일은 지난 1988년 당시 노태우 독재정권이 서울올림픽을 이유로 노점상들을 몰아내려고하자 고려대학교에서 노점상 올림픽을 열며 처음으로 조직적 단결투쟁을 했던 날이다. 이날을 계기로 첫 노점상 조직이자 전노련의 전신인 도시노점상연합회가 조직됐다.

노점상인들은 이날 자신들도 한국 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노련 관계자는 “노점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을 선포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며 “노점상도 사람임을 외치며 함께 살자고 외치고자 이곳에 모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있는 노점상인들의 생존권을 보호해달라는 것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아직도 노점상들에 대한 용역깡패 폭력과 지자체의 강제철거가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노점상들이 요구하는 것은 우리도 이 사회의 민중의 한 사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함께 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한국진보연대·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빈민해방철거민연합·노동자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시민사회계와 정의당·노동당·민중당 등 정당에서는 연대의 뜻을 나타냈다.

전노련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노조기본법 제정을 위해 온힘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며 “민중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국가폭력, 자본폭력인 용역깡패 해체를 위해 경비업법-행정대집행법 전면 개정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을상 전국노점상연합 의장은 “더 단결하고 뭉쳐서 투쟁할 때만이 우리의 권익을 보호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생존권을 위해서 단결하고 연대하고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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