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기재부 "정년연장 논의할 때" vs. 고용부 "아직은 때가 아닌 듯"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정년연장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과제로 당장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 총회가 열린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고용노동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입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TV 대담에서 "정년 연장을 사회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밝힌 데 대한 '답신'같은 느낌입니다.

이 장관은 '중장기 과제'라고 강조, 논의를 해야 하는 문제인 것은 맞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한 셈입니다.

이 장관은 "아직 청년, '에코 세대'가 늘고 있고 앞으로 몇 년 더 지나야 (증가세가) 해소될 것"이라며 "에코 세대 인구가 늘어 (정년 연장을 하면) 청년 고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나라 기업 임금체계가 연공서열이 굉장히 강해 (정년 연장에) 바로 들어갈 수 없다"면서 "60세 정년 연장을 의무화한 지 2∼3년 됐는데 이게 우리 노동시장에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고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위계상 홍 부총리는 이 장관의 상관입니다.
 
따라서 이 장관의 발언은 윗사람에 대해 아랫사람이 공식적으로 반기를(?) 든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요.
 
그러나 이 장관은 한 부처의 수장으로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사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지 않을 수도 없고, 소신 발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도 아니지만 담배를 놓고 늘 신경전을 벌이는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복지부는 금연하라,금연하라고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신문과 TV광고를 엄청나게 하지요.

그러나 담배 세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기재부는 언제나 함구 또 함구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모두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점입니다.
 
O..."에어리스 타이어(Airless Tire)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세계적 타이어 업체 미쉘린이 최근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0년 그러니까 내년부터 공기를 주입하지 않는(airless) 타이어를 내놓겠다 하는 것입니다.

공기,다시말해 바람이 없으니 '빵꾸'도 당연히 없겠지요.

업티스(Uptis)라고 이름붙여진 이 타이어는 보시는 것처럼 사이트 휠이 골판지처럼 생겨 탱크의 캐퍼필라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기존 타이어보다 훨씬 튼튼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타이어 잘 만들어 파는 회사가 왜 이런 결정을 한 것일까요?

'자기파괴를 통한 혁신'때문이라고 이들은 이야기합니다.

새 제품이 튼튼하고 펑크도 없기 때문에 수명이 길어지고 판매량은 감소하겠지만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공포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친환경 모빌리티' 구현이라는 것입니다.

궁극적인 전략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지배하면 옛 시장이 사라지더라도 새 시장에서 시장점유울을 높일 수 있고 그에따라 수익성 유지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미쉘린은 이미 지난 1946년, 회전방향 직각으로 보강재를 넣은 래디얼 타이어를 개발해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은 기억이 있는회사입니다.
 
그 때도 '교체 주기가 길어져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반대가 많았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갖고 추진했답니다.

현재 전 세계 타이어의 95%가 래디얼 타이어라는 시장 조사 결과를 보면 이들이 시장을 선도했음은 부인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세계 타이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유심히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O..."황당한 일 겪고 싶지 않으면 장바구니 가져오세요"
 
사진설명
'이상한 성인 비디오 가게' 인쇄가 된 비닐포장봉투

캐나다의 한 식료품 가게가 상점 로고 대신 다소 황당하고 부끄러운 문구를 새긴 비닐봉투를 손님들에게 재공, 화제가 되고 있답니다.


단 장바구니를 제대로 들고 온 소비자들은 그런 일을 겪지 않아도 된다네요.

밴쿠버에서 이스트웨스트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리 퀀 사장은 기후 변화에 대한 경각심과 환경 보호를 위해 장바구니를 가져오도록 손님들에게 권하고 있는데 이를 어기고 그냥 온 손님들에게는 '이상한 성인 비디오 가게' '사마귀 연고 도매점' 등의 글귀가 인쇄된 포장지에 물건을 담아 준다는 것입니다.

물건을 산 손님이 이 사실을 모른채  거리를 활보한다고 생각을 해 보세요.

지나가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킥킥 웃거나 어이없어 할 것은 뻔한 일입니다.

퀀 사장은 "고객들을 당황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고 손님들이 재미있으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환경에 대해 뭔가를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한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기념품으로 간직하겠다며 이들 봉투를 1000개만 팔라고 하는,정말 황당한 경우도 있었답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최근 오는 2021년부터 비닐봉투,빨대 등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