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차량기지,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
  • 송철호 기자
  • 승인 2019.06.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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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곳으로 확대...매달 약 208MWh 생산 기대
서울지역 701가구 사용 가능한 전력량 확보
군자 차량기지(검수고) 태양광 설치 전경.(사진 서울시청 제공)
군자 차량기지(검수고) 태양광 설치 전경. (사진 서울시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 지하철 차량기지가 태양광 발전소로 변모하고 있다.

서울시는 방화‧모란‧천왕‧고덕 지하철 차량기지 4개소 정비고 지붕 유휴공간에 2020년까지 총 2162㎾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신정, 도봉, 수서 등에 설치된 9개소(총 6732㎾)에 이어 총 13곳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로 확대‧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사업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총 100만 가구 보급 △‘태양광 랜드마크’ 설치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방화‧모란기지에 총 1010㎾ 용량을 설치한다. 6월 중 공사에 착수해 연내 태양광 발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는 천왕‧고덕기지 옥상에 1152㎾ 규모로 들어선다.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가 같은 해 6월 중 태양광 발전소 운영이 목표다.

차량기지 4개소에 태양광 발전소가 이와 같이 설치되면 매달 약 208MWh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지역 701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일반 가정 월평균 전력 사용량 296㎾h)과 맞먹는다.

특히 차량기지 정비고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서 20년 이상 된 노후 지붕도 함께 보수한다. 서울시는 친환경에너지도 생산하고 빗물 누수로 인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차량기지 정비고(옥상)는 지붕 노후로 인해 빗물이 유입돼 누수가 발생하고 지붕 자재의 부식이 심해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했었다.

수서 차량기지(검수고) 태양광 설치 전경. (사진 서울시청 제공)
수서 차량기지(검수고) 태양광 설치 전경. (사진 서울시청 제공)

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서울에너지공사간 협업으로 추진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차량기지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서울에너지공사가 부지를 임대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운영하고 친환경에너지 생산과 발전 사업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사업을 총괄하며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마스터 플랜과 시행방안을 수립하고 양 공사간 소통을 도왔다.

서울교통공사는 열차 주박(주차와 숙박)‧정비를 담당하는 차량기지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유휴공간에 태양광을 설치‧운영해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와 산하기관간 협업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타 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훤기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온실가스, 미세먼지 걱정 없는 태양광은 지붕 등 유휴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합한 재생에너지로 꼽힌다”며 “서울시는 시 산하기관뿐만 아니라 서울에 소재한 정부기관, 민간 등과 협업을 통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도 차량기지, 지하철역 등 유휴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태양광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등 잠재된 신재생 에너지원 발굴과 생산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 산하기관 외에도 공공기관, 교육청 등과도 협력을 확대해 태양광 설치 가능한 공공부지를 대상으로 태양광을 100% 설치한다는 목표다.

song@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