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온라인쇼핑 서비스를 종료했다. (각사 홈페이지 캡처) 2019.6.12/그린포스트코리아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온라인쇼핑 서비스를 종료했다. (각사 홈페이지 캡처) 2019.6.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중단했다. 로드샵 가맹점주들이 온라인 쇼핑몰 때문에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 7일부터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처컬렉션은 LG생활건강의 다양한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편집숍이다. 

현재 두 곳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팝업창 형태로 게시된 “회사 내부정책으로 인해 더페이스샵(혹은 네이처컬렉션) 온라인몰이 2019년 6월 7일자로 구매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볼 수 있다. 

다만, 온라인몰에서의 구매 기능만 종료된 것으로 제품정보, 프로모션, 매장정보 조회 등의 기능은 유지된다. LG생활건강측은 고객들이 보유한 쿠폰과 포인트의 사용방법을 다음주 중 공지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과의 상생차원에서 결정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종료하면 수요가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동해 가맹점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맹점주들은 가맹본사가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온라인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테스트 매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가맹점의 매출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한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가맹점주들은 지난 3월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발족시켰다. 가맹본사를 상대로 공동대응을 펼치기 위해서다. 전혁구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공동회장은 지난달 여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점주들은 타 브랜드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몰과 경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서비스를 종료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다 죽을 수 있다는 비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로드샵 가맹점주들이 겪는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을 듯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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