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공항은 내년부터 상업 공간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두바이공항 페이스북 캡처) 2019.6.12/그린포스트코리아
두바이공항은 내년부터 상업 공간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두바이공항 페이스북 캡처) 2019.6.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앞으로 두바이공항에서는 환경 파괴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공항은 내년 1월 1일부터 상업구역 내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한다. 두바이공항이 지금까지 펼쳐왔던 환경보호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두바이공항은 매년 종이, 유리 등 4만3000여톤이 넘는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지난 6개월 동안에는 16톤에 달하는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병과 병뚜껑을 모으기도 했다.

내년 첫날부터 시작될 두바이공항의 일회용 플라스틱 제한에는 두바이공항에서 영업 중인 100여곳의 업체들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의지를 나타내는 차원에서 환경의 날이었던 지난 5일 일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공항을 보여주는 공개행사를 가졌다.

식당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자연친화적 소재로 만들어진 식기를 제공했다. 면세점에서는 비닐쇼핑백 대신 여러 번 쓸 수 있는 장바구니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환전소에서는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했다. 렌터카 업체는 두바이공항에서 고객이 차를 한 대 빌릴 때마다 나무 한 그루를 심기로 했다.

이날 하루에만 15만개가 넘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의 사용을 막을 수 있었다. 1년으로 환산하면 5500만개에 이르는 양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남용되는 대표적 일회용 플라스틱 용품으로 꼽힌다.       

유진 베리 두바이공항 부사장은 “연간 90만여명이 방문하는 공항 상업구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궁극적으로는 제한하면 실질적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20년 1월 1일부터 우리의 모든 파트너들과 그 목표를 성취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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