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FIFA 대회 결승 진출에 이목 집중
현행법상 올림픽‧아시안 게임만 특례 적용

U-20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최준 선수가 12일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 득점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FIFA 제공) 2019.6.12/그린포스트코리
U-20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최준 선수가 12일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 득점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FIFA 제공) 2019.6.12/그린포스트코리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U-20 월드컵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특혜를 주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 U-20 축구 대표팀은 12일 새벽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결승 진출의 쾌거를 거뒀다. 전반 39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최준이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했다.  

선수들의 선전에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우승시 병역특혜를 주자는 청원이 다시 올라왔다. 앞서 지난 9일 세네갈과의 8강전 승리 이후에도 결승 진출시 대표팀에게 병역특혜를 주자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여기에는 17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날 청원을 올린 이는 “국민 경제가 어려운 현실에 어린 청소년들이 결승에 진출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면서 “만약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꺾고 우승하게 되면 2002년 월드컵 4강보다 큰 결실이므로 병역면제의 특혜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 대해 네티즌들은 "결승전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훌륭하다", "아시안게임보다 더 힘들고 더 세계적으로도 국위선양하는거같은데 군면제 해줍시다",  "2002년엔 4강에 올랐다고 군면제 해줬는데 2등해도 군면제해줘야 한다" 등 동의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U-20 대표팀에게 병역특례는 요원해 보인다. 현행법상 올림픽 3위 이상이나 아시안게임 1위의 성과에 대해서만 군 면제 혜택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부터 병역법의 예술‧체육 요원 대상에 월드컵 축구 16위 이상 진출 조건도 포함돼 당시 월드컵 대표팀이 군 면제를 받았으나 이후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2008년부터는 이 조건이 제외됐다. 

한편,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U-20 월드컵 결승전은 오는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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