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집행부 강경노선 따르지 않아" vs. 노측 "핵심 공정 파업 참가율 높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본사 DB)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르노삼성차 전면파업 이후 두 번째 정상 근무일인 10일도 열 명 중 일곱명에 가까운 조합원들이 정상출근, 파업 참여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근무자 1429명 가운데 1029명이 출근, 정상출근율 72%를 기록했고 노조원 기준으로도 주간 근무조 1079명 가운데 67%에 해당하는 723명이 출근했다는 것.

르노삼성차 노조는 재협상 협의 결렬로 지난 5일 오후 5시 45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현충일 공휴일인 6일에는 특근 신청자 69명 가운데 67명이 정상 출근했고, 파업 이후 첫 정상 근무일인 7일에도 주간 조 66%, 야간 조 55%가 정상출근하는 등 파업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공장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않은 주말인 8일과 9일에도 특근자가 각각 40명과 20명씩 출근, 애프터서비스 부품 생산과 설비 점검 작업을 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부산공장 생산직 조합원 상당수가 현 집행부의 강경노선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파업 지침에 따르지 않고 정상출근하고 있다"면서 "조합원 출근율은 갈수록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노조는 "전체 근로자 가운데 조합원 비중이 절반에 그쳐 출근율 자체를 따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핵심 공정의 경우 파업 참가율이 높아 라인을 가동하더라도 정상적인 생산은 이뤄지지 않는 등 파업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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