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3% “미세먼지, 중국 등 국외 영향 때문”
국민 80.3% “미세먼지, 중국 등 국외 영향 때문”
  • 송철호 기자
  • 승인 2019.06.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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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세먼지 문제 관련 국민 설문’ 결과 발표
‘新 만민공동회, 미세먼지 해법을 말하다’ 토론회 방송 장면. KBS는 이번 토론회에서 전문가와 국민패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의미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新 만민공동회, 미세먼지 해법을 말하다’ 토론회 방송 장면. KBS는 이번 토론회에서 전문가와 국민패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유의미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이하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지난 9일 오후 KBS와 함께 ‘新(신) 만민공동회, 미세먼지 해법을 말하다’ 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국민 입장에서 미세먼지 해법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문가와 국민패널들의 열띤 토론이 진행되는 가운데 KBS가 유의미한 통계 자료를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KBS가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KBS공영미디어연구소 실시)하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살고 있는 곳의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묻는 질문에 ‘나쁘다’고 답한 의견이 65.0%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56.8%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답해 국민들의 미세먼지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세먼지로 불편한가’라는 질문에는 87.1%의 응답자가 ‘불편하다’고 답했으며, ‘미세먼지 농도를 얼마나 자주 확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매일 확인한다’가 51.6%로 나왔다.

‘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피해를 입은 경우’가 75.1%라고 응답해 직접적으로 미세먼지 관련 질환에 시달리는 국민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은희 이화여대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여러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며 “하지만 착용을 적절하게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특히 호흡기 질환이 있거나 임신 말기 분들은 마스크 때문에 두통이나 호흡기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김하울씨도 “요즘은 거의 마스크를 하고 다니고 월급의 1/3 정도가 마스크 비용으로 나갈 정도”라며 “과거 1달 정도 병원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적이 있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환자들이 유독 많아졌던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 등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경험을 전했다.

아울러 국민들 다수는 ‘미세먼지의 주된 발생 원인’이 국내보다 중국 등 국외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등 국외 영향’이라고 응답한 의견이 무려 80.3%로 나타나 정부와 전문가들의 이와 관련 자세한 설명과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정부 대응’에 대해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75.3%, ‘기존 비상저감조치의 효과’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51.7%라는 것도 정부가 깊이 새겨야 할 요소라고 보여 진다.

이에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효과적인 대책’에는 ‘중국과 외교적인 공조’가 54.4%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밖에 ‘전면 차량2부제 시행’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찬성이 49.4%, 반대 43.5%로 제도를 시행할 때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전기료가 인상’됐을 경우에 ‘부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51.4%가 ‘없다’고 응답했다.

홍종호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국민이 모두가 피해자라는 생각만 하면 미세먼지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다”며 “대부분의 국민들은 상당 부분 피해자지만 또 모두가 미세먼지 발생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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