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의 조국' 등 6월 항쟁 사진들 전시
퓰리처상 수상 김경훈 기자 특별전도

영월문화재단이 6월 10일부터 7일간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사진은 역사다’ 전시회를 연다.(영월군 제공) 2019.6.9/그린포스트코리
영월문화재단이 6월 10일부터 7일간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사진은 역사다’ 전시회를 연다.(영월군 제공) 2019.6.9/그린포스트코리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강원 영월군에서 6.10 민주항쟁의 대표적인 사진들을 전시하고 사진기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사진은 역사다’ 특별전이 열린다. 또 올해 퓰리처상을 받은 김경훈 기자의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보도사진은 그 시대의 숨결을 후대에 전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 1987년 6월 항쟁도 당대의 의미를 대표하는 얼굴과 몸짓들이 남아있다. 6월 9일 이한열군이 시위 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는 장면은 정태원 기자의 취재로 중앙일보, 뉴욕타임스 1면에 담겨 6.10 민주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또 고명진 기자가 1987년 6월 26일 부산 문현동에서 찍은 국민평화대행진 사진은 ‘아! 나의 조국’이란 타이틀로 유명하다. 태극기 앞으로 웃통을 벗은 깡마른 청년이 뛰어나오며 절규하는 이 사진은 1999년 AP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진에 포함되었다. 

영월문화재단은 10일부터 일주일간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이런 역사적인 사진을 집중 조명하는 ‘사진은 역사다’ 전시회를 연다. 6월 항쟁의 순간을 되새기는 보도사진 특별전이다.

이번 특별전의 ‘사진은 기록이다’ 코너에선 대한민국 지난 반세기 민주화의 역사를 기록한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정태원 기자의 이한열 사진, 고명진 기자의 ‘아! 나의 조국’ 외에도 권주훈 기자의 서울대 이동수군의 분신 사진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사진기자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김경훈 로이터 통신 기자의 ‘사진은 언어다’ 사진전도 진행된다. 김경훈 기자는 멕시코 국경 도시 티후아나에서 미국 국경 수비대가 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불법 이주 모녀 사진을 찍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오는 15일 오전 11시에는 김경훈, 정태원, 황종건 등 유명 보도사진가들이 ‘사진은 역사다’라는 주제로 취재 현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자세한 내용은 영월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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