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 규명 안돼 혼란 가중...무려 1만여가구 '피해'

붉게 변한 필터 (인천서구 평화복지연대 제공)
붉게 변한 필터 (인천서구 평화복지연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인천시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1주일 넘게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인천시가 수질 피해가 정상화할 때까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대책을 내놓았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구 수질 피해가 정상화될 때까지 수돗물 방류와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서구청과 상수도사업본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이어 "적수 또는 이물질이 발생하는 세대에서는 시에서 공급하는 (병입 수돗물인) 미추홀참물과 케이워터(K-Water)를 우선 사용하고 불가피한 경우 생수를 구입, 사용했을 경우 영수증을 확인하고 음용수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30일 시작돼 무려 1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이미 1만여 가구가 적수 피해를 봤고 65개 학교는 지난 4일부터 자체 조리 급식을 중단했다..

인천시는 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를 할 때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부 침전물 탈락으로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합동 조사반은 7일부터 서울 풍납취수장에서 인천 서구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조사하며 적수 발생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정부 합동 조사반은 환경부·한강유역환경청·국립환경과학원·한국환경공단·수자원공사·학계 전문가 등 4개 팀 18명으로 구성됐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급식 문제와 관련, 시교육청이 피해 학교별로 육안 검사와 수질검사를 하고 수질 적합 판정 확인 후 급식을 재개토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아울러 10일부터 학교 수돗물이 정상화할 때까지 음용수와 급식 제공용 생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음용수 및 비용 지원과 관련, 실제 행정관서의 업무 집행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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