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지수 58점으로 전체 115개국 중 48위

태양광 발전. (픽사베이 제공)
태양광 발전. (픽사베이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32개 선진국들의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한국이 2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발표한 국가별 에너지전환지수(ETI·Energy Transition Index) 순위 명단을 보면 한국은 58점으로 조사 대상 115개국 가운데 48위를 차지했다.

ETI는 에너지안보와 환경적 지속가능성, 경제성, 미래준비태세 등을 지표로 나타낸 것이다. 100점 만점에 점수가 높을수록 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경제적인 미래 에너지로 전환할 준비가 높다는 의미다. 

WEF의 선진국, 유럽 개발도상국, 아시아 개발도상국,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연안국 등 7개 범주 중 선진국 진영(32개국)에 포함돼 있는 한국은 에너지 안보와 지속가능성 등을 측정하는 ‘시스템 성취’ 분야에서 60점, 에너지전환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를 기반으로 판단하는 ‘전환 준비도’ 분야에서는 55점을 받았다. 선진국 진영에서 한국보다 점수가 낮은 국가는 체코와 그리스뿐이다.

지난해 평가에서 한국이 ETI 56점으로 전체 49위, 선진국 진영 30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별다른 진전이 없는 셈이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이 시작된지 2년가량 됐지만, 한국의 에너지 전환 대비 수준이 여전히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웨덴이 75점을 받아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스위스(74점), 노르웨이(73점), 핀란드(73점), 덴마트(72점) 등 북유럽 국가들이 선두권을 대부분 차지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는 싱가포르가 67점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일본(65점)은 18위였다.

정부는 지난 4일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2017년 기준 7.6% 수준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30~35%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석탄·원자력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려 분산형·참여형 에너지 정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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