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7일부터 이틀간 생태체험놀이 진행

세종보에서 합강정 이동 경로와 미호천 보행교 아래 모습(사진 금강유역환경청 제공)
세종보에서 합강정 이동 경로와 미호천 보행교 아래 모습(사진 금강유역환경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금강의 자연성 회복현장 명소로 '합강정'이 떠오르고 있다. 합강정은 금강과 미호천이 합류하는 지점으로 세종시 합강공원(오토캠핑장) 서쪽 방향으로 200m 떨어진 곳이다.

이곳 일대는 지난해 1월부터 세종보가 완전 개방되면서 모래톱이 생기고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수달 및 흰수마자, Ⅱ급 삵 등)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알 수 있는 금강 본류 구간이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금강의 자연성을 어린이 및 지역주민들이 함께 체험하고 탐방하는 ‘금강의 숨겨진 명소(합강정) 생태탐방 놀이 과정(프로그램)’을 7일부터 이틀간 2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세종보 개방 이후 금강의 자연성 회복 현장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사전에 신청 접수(5월 23일~6월 5일)를 받은 금강 인근 지역의 초·중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100여명(1회 50여명, 총 2회)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들은 세종보에서 시작해 보 개방현장을 둘러보고 상류의 합강정(금강과 미호천 합류부)까지 이동하면서 보 개방의 영향으로 회복된 금강의 자연성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전문 생태놀이해설사와 함께 합강정 구간에 형성된 모래톱(모래사장)으로 내려가 야생동물의 발자국과 배설물을 찾아보는 등 생태특성을 알아본다.

이곳 일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수달, 흰수마자, 삵, 오리, 왜가리, 고라니, 너구리 등의 야생동물들이 살고 있다.

또한 모래사장 걷기, 씨름, 닭싸움, 수생식물을 이용한 풀피리 및 비눗방울 빨대 만들기 등 생태체험 놀이를 통해 금강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자연생태학습 기회가 제공된다.

김승희 금강유역환경청장은 “세종보가 완전 개방된 이후 사라졌던 멸종위기 야생생물 흰수마자가 돌아오는 등 금강의 자연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보 개방 이후 회복되고 있는 금강 본래의 모습을 더 많은 주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금강 생태탐방 과정(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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