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17개 에너지공기업 R&D 예산 약 2조원
“에너지 전환에 공기업 R&D 큰 밑거름 될 것”

산업부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공공에너지 R&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창완 기자) 2019.6.5/그린포스트코리아
산업부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공공에너지 R&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창완 기자) 2019.6.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정부가 전날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을 실현할 에너지공기업들이 5일 한자리에 모였다. 에너지공기업들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공공에너지 기술개발(R&D)’이라는 주제로 앞으로의 정책과 R&D 방향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공공에너지 R&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에너지공기업들의 R&D 투자효율성 제고와 정보교류 목적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17개 에너지공기업 관계자와 산·학·연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날 발표된 3차 에기본을 실현할 에너지공기업들의 역할이 강조됐다. 3차 에기본은 ‘에너지전환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민 삶의 질 제고’라는 비전 아래 추진된다.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35%, 수요지 인근 분산전원 비중은 30%까지 늘리는 게 주요 목표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개회사에서 “에너지 전환 패러다임에 따라 석탄·원자력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분산형·참여형 에너지 확대 내용이 포함됐다”며 “이런 에너지 전환이 성공하려면 에너지공기업의 기술개발이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산업부의 에너지 R&D 예산은 7697억원, 17개 에너지공기업은 1조2160억원으로 공공분야 에너지 투자 금액이 2조원에 가깝다. 분산형·참여형 에너지 전환을 이루기 위해 에너지공기업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2019년도 에너지공기업 R&D 예산(단위: 억원) (산업부 제공)
2019년도 에너지공기업 R&D 예산(단위: 억원) (산업부 제공)

이날 ‘제5차 에너지공기업 R&D 협의회’에서는 ‘공기업 R&D 효율화 방안’ 이행실적과 ‘공기업 R&D 고도화 방안’의 성과를 공유했다.

먼저 한전‧한수원‧가스공사 등 주요 공기업의 R&D 투자는 에너지 전환, 수소경제 활성화,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정부 정책방향에 맞춰 중점 분야를 설정했다.

지난해 수립한 ‘공기업 R&D 효율화 방안’ 후속조치로 공기업 경영평가에 ‘R&D를 통한 사업화’ 성과지표를 신설하는 등 효율성 제고 노력도 있었다. 한전과 발전 5사는 공동으로 ‘발전산업 기술혁신 로드맵’을 수립해 중복투자 방지와 협력 강화를 위해 힘썼다.

아울러 에너지기술평가원 ‘공공R&D혁신센터’를 통해 정부-공기업간 유사‧중복과제 조정, 협력과제 발굴 등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회 이후 이뤄진 정책 세미나에서는 ‘에너지 분야 정부 R&D 정책방향’, ‘발전산업 공동기술 혁신로드맵’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공기업 R&D 우수성과에 대한 기술교류회와 R&D 성과창출 유공자 10명에 대한 산업부 장관 표창도 수여됐다.

주 실장은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이 힘을 합쳐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노력해간다면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숙제를 이뤄갈 수 있다”며 “에너지 R&D 정보를 최대한 나눠 열린 마음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5일 공기업 R&D 우수성과에 대한 기술교류회와 R&D 성과창출 유공자에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9.6.5/그린포스트코리아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이 5일 공기업 R&D 우수성과에 대한 기술교류회와 R&D 성과창출 유공자에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서창완 기자) 2019.6.5/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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