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싱클레어‧하만과 차량용 방송통신기술 개발
세계 최초 5G와 ATSC 3.0 융합한 기술 시연행사 가져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5G-ATSC3.0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서 각각 다른 TV광고를 감상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2019.6.4/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5G-ATSC3.0 기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서 각각 다른 TV광고를 감상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2019.6.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달리는 차 안에서 풀HD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와 전장기업 '하만'과 손잡고 5G-ATSC 3.0 기반 차세대 차량용 방송통신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SK텔레콤은 4일 시연행사에서 5G통신망과 ATSC 3.0 방송망을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연동한 양방향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이다. 영상, 소리뿐만 아니라 데이터까지 주파수에 실을 수 있어 고화질 영상을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시연에서 △풀 HD화질 영상 △차량 내 IP 간 분할 전송 △실시간 네비게이션 네트워크 △멀티뷰 기능 등을 선보였다. 

시연은 먼저 차량 내 설치된 3개 스크린 각각에 풀HD 화질로 서로 다른 광고를 송출했다. 5G망이 각 좌석의 기기 IP에 따라 맞춤형 광고를 송출하는 원리다. 

무선으로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맵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ATSC 3.0 방송망을 통해 주행 중 주변 상권, 인프라,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갱신한다.

멀티뷰 서비스도 지원해 스포츠 중계를 동시에 여러 앵글로 골라볼 수 있었다. 경기장의 메인 방송카메라가 ATSC 3.0 방송망으로 중계되고 다른 여러 개의 카메라가 5G통신망으로 분할 화면에 전송되는 원리다. 가령 메인 화면은 축구 중계를 틀고 분할 화면은 공격수, 골키퍼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시연은 5G 통신과 ATSC 3.0 방송 기술을 융합해 자율주행시대 ‘인카(In-Car) 미디어’ 환경을 실제로 구현하고 미국 방송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전 세계 통신·자동차·미디어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0년 전 세계 IVI 시장 규모를 2700억달러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DMB가 상용화 되지 않은 미국 미디어 환경에 최적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하만과 협약을 통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싱클레어와 JV(합작회사)를 만들고 올 하반기부터 미국 방송국 32곳에 5G-ATSC 3.0 기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는 “세계적인 기술 선도 기업인 SK텔레콤, 하만과 ATSC3.0 차량용 플랫폼을 개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동성이 강화된 5G-ATSC 3.0 기반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미국 방송사들의 사업 잠재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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