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6톤에서 올해 58톤…자발적 협약 이후 다회용 컵 사용 정착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박천규 환경부 차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8일 열린 '2019 마이텀블러 캠페인' 발대식에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텀블러를 나눠주고 있다. (김형수 기자) 2019.5.8/그린포스트코리아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박천규 환경부 차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지난달 8일 열린 '2019 마이텀블러 캠페인' 발대식에 참석해 참가자들에게 텀블러를 나눠주고 있다. (김형수 기자) 2019.5.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는 지난해 5월 24일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즉석음식(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협약이행 실태를 확인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행결과는 자발적 협약 업체 21개 상표(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의 성과를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조사해 취합했다.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은 모두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고 개인컵(텀블러) 사용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분리배출 및 재활용이 쉽도록 1회용 컵의 재질을 페트(PET)로 단일화했다.

그 결과 매장 내에서 다회용 컵 사용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자연순환사회연대가 수도권 지역의 1000여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81% 이상의 매장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했다.

자발적 협약 체결 이후 매장 내 1회용 컵 수거량이 지난해 7월 206톤에서 올해 4월 58톤으로 약 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안팎에서 개인 컵의 사용도 활성화되고 있다. 업체별로 개인컵을 사용할 경우 100원에서 400원의 가격 할인을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1023만 7888건, 29억4045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업체별로 달랐던 1회용 플라스틱 컵과 뚜껑의 재질을 모두 페트(PET)로 단일화하고 1회용 종이컵은 유색 및 전면 인쇄에서 부분 인쇄로 개선했다.

빨대의 경우도 스타벅스는 플라스틱을 대체해 종이로 만든 빨대를 도입했다. 엔젤리너스커피,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투썸플레이스 등에서는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도입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자발적 협약업체의 1회용 컵 사용량은 지난해 7억137만개(9138곳)에서 올해 6억7729만개(1만360곳)로 나타났다.

총 매장수가 1222곳이 증가함에도 사용량은 2408만개 줄었고 매장당 1회용 컵 사용량을 비교하면 전년 7만6376개에서 올해  6만5376개로 약 14.4%가 감소했다.

환경부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오피시아빌딩 회의실에서 자발적 협약 대상 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는 협약 이행결과를 설명한 뒤에 업체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후에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업체들은 차가운 음료를 많이 마시는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 다회용 컵 제공을 위한 일선 매장의 교육 횟수를 늘리는 등 협약사항을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1회용품은 없어도 살 수 있고 대체가 가능해 불편하지만 안 쓰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매듭을 짓듯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성과를 점검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1회용품 없는 자원순환사회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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