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뒤 여행사들은 일정을 변경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부다페스트 페이스북 캡처) 2019.6.3/그린포스트코리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뒤 여행사들은 일정을 변경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대응에 들어갔다. (부다페스트 페이스북 캡처) 2019.6.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하는 참사가 일어나자 여행사들은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 여행사들은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탑승하는 일정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했다. 현재 다뉴브강 유람선은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목적은 부다페스트 야경 감상”이라면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겔레르트 언덕 방문, 도보 야경투어, 분위기 좋은 카페·레스토랑 방문 등으로 일정을 바꿨다”고 전했다.

참좋은여행사가 지난 1일 7000여개에 이르는 모든 여행상품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다른 여행사들도 여행상품에 포함된 유람선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참좋은여행사는 이번 헝가리 참몰사고 피해자들이 이용한 곳이다.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기 전에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전 관련 문의나 안전에 신경 써달라는 요구가 들어오고 있다”면서도 “아직 이번 사고로 인한 타격은 없다”고 전했다. 

여행사들은 이번에 침몰 사고가 일어난 헝가리를 포함해 유럽 혹은 세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안전점검 범위를 설정했다. 선박 크기, 보험 가입 여부, 구명조끼· 구명보트 등 안전장비 비치 상태, 가이드· 안전요원 동승 여부 등을 체크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일 안전실태 점검을 시작했다”며 “계약사에 기상요건을 고려해 무리한 운항을 하지 말고, 안전점검을 꼭 해달라는 취지의 공문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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