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잔존가치, 차량 선택에 중요한 척도로

▲ 기아차의 K5 =출처 카즈

 

차량 교체주기가 2~3년으로 급격히 빨라지면서 신차를 되팔 때 잔존 가치가 차량 구입의 중요 척도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중고차판매 사이트인 카즈는 동급 차별로 2년 후의 잔존 가치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차량의 크기가 같더라도 잔존가치는 천지 차이다. 먼저 아반떼MD와 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 신차가격은 각각 1천810만원, 1천854만원으로 44만원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2년이 지난 지금 2010년식 중고차가격은 아반떼가 1천640만원, 라세티 프리미어가 1천350만원으로 290만원이 벌어져 있는 상태다.

중형 차량의 경우 K5(2.0 프레스티지)의 신차가격은 동급인 토스카(L6 2.0 Exclusive)와 290만원 차이가 난다. 하지만 2년 뒤 중고차로 팔때는 그 차이가 750만원까지 벌어졌다.

K5는 신차가격의 87%수준인 약 2천300만원에 거래되는 반면, 토스카는 신차가의 66%에 해당하는 1천500만원 선으로 가격이 책정됐다고 카즈는 밝혔다.

대형 차량의 경우 신차가격은 에쿠스신형 6천622만원, 체어맨H 3천914만원, 더 럭셔리 그랜저 3천182만원 순이다. 하지만 잔존가치를 따지면 에쿠스신형, 더럭셔리 그랜저, 체어맨H 순으로 순위가 바뀐다 바뀐다. 체어맨H의 중고차 잔존가치는 약 1천500만원에 해당하는 39%가 하락, 그랜저보다 12%, 에쿠스보다 18% 낮은 61%를 보유하고 있다.
 
SUV는 동일 차종내에서 최고와 최저 잔존가치 차이가 24%로 가장 컸다. 신차가격 2천440만원의 스포티지R의 현재 중고차시세는 2천250만원으로 신차가격대비 단 8%의 감가율을 보인 반면 신차가가 2천492만원인 윈스톰의 중고차 가격은 1천700만원으로 그 잔존가치가 32%나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준중형급과 대형급에서는 현대차, 중형과 SUV에서는 기아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도 영향을 미치지만 후속 신형이 출시된 경우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앞서 언급한 토스카와 윈스톰도 풀체인지 후속인 말리부와 캡티바가 출시됐기 때문에 가격 하락 폭이 컸다는 분성이다. 따라서 구입할 신차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 시기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카즈 측은 조언했다.
 
심경민 카즈 판매담당은 "중고차 구입시에는 신형이 출시되어 몸값이 많이 떨어진 구형차량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중고차 시세가 빠르게 떨어지는 차를 중고차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동급의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양질의 매물을 찾을 수 있어 장점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동일한 2010년식을 기준으로 주행거리 4만km 미만,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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