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시민 한 조 이뤄 1박2일간 남산 일대서 생물종 탐사
서울시 “도시 생물다양성에 대한 시민 관심 확산시킬 터”

행사지 위치도(남산) (사진 서울시청 제공)
행사지 위치도(남산) (사진 서울시청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올해 여름, 가족 또는 학생들이 생물분야 전문가와 함께 도심 숲 속에서 1박 2일 동안 다양한 식물과 곤충, 버섯, 양서파충류, 조류 등을 탐사하고 관찰하는 도심 속 생물탐사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시민 300명이 생물분야 전문가 70여명과 조를 이뤄 자연을 탐사하며 식물, 곤충, 버섯, 양서파충류, 조류 등 생물종을 조사하는 ‘2019 바이오블리츠 서울(BioBlitz Seoul)’ 행사를 오는 6월 15~16일 이틀간 남산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생물종 탐사 이외 전문가 토크쇼, 생물다양성 한마당 등은 누구나 참여 가능해 지난해에는 총 7990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바이오블리츠 서울은 24시간 동안 생물전문가와 일반인들이 함께 생물다양성 탐사 대작전을 펼치는 세계적인 행사 바이오블리츠를 2015년에 서울형으로 만든 것으로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다.

바이오블리츠란 24시간 동안 탐방지역 내에 살아있는 모든 생물종을 샅샅이 조사하는 방식을 일컫는 것으로 1996년 미국지리조사국(USGS)과 미국국립공원(NPS)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세계 각지 주요 국립공원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으며 국내에도 국립수목원 주관으로 바이오블리츠 코리아가 201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고 자치체로는 서울시가 2015년 처음 시작한데 이어 울산, 성남, 인천 등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강동구 일자산도시자연공원에서 2015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2016년 월드컵공원, 2017년 수락산, 지난해 관악산에서 바이오블리츠 서울을 개최했으며 올해는 남산에서 진행한다.

국립수목원과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하며 국립생물자원관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그리고 올해는 멸종위기 식물 보호와 식물자원 심층 탐구에 앞장서고 있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클로란 산하 클로란 식물재단(KLORANE BOTANICAL FOUNDATION)까지 후원에 나섰다.

올해 개최지인 남산은 서울 중심에 위치해 도심 속 다양한 생물들이 머무르는 서식처로 비교적 다양한 생물종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남산 야외식물원 소나무숲 일원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인근 숲속에서 생물종을 탐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프로그램은 △Walk 프로그램 △Talk 프로그램 △생물다양성 한마당으로 구성됐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이틀 동안 찾은 최종 생물종수 계수를 완료하고 이를 발표하는 시간도 갖는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바이오블리츠 서울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생활 속 생물다양성을 발견하고 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체감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도시 생물다양성에 대한 시민 관심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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