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운영하는 탄소은행이 지난 3년간 온실가스 1만5천여 톤을 감축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온실가스 줄이기 시민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시작한 탄소은행에 2010년 말까지 총 6만248세대가 참여했다.

이는 당초 가입목표 5만세대에 비해 20%를 초과 달성한 것이며, 탄소은행에 참여한 6만248세대 중 74%인 4만4,746세대가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온실가스 1만5,305톤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나무 550만 그루를 식재한 것과 같은 CO₂감축 효과이며, 탄소은행을 통해 발생한 탄소포인트는 8억800만원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를 에너지원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광주시 주택용 전체전력사용량은 2007년 대비 10.8%가 증가했으나, 탄소은행 참여세대들은 그보다 3.4%가 낮은 7.4%의 증가를 보였으며, 주택용 도시가스의 경우 광주시 전체는 14.1%가 증가한 반면, 탄소은행 참여 세대들은 1.2% 증가에 그친 12.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추가된 상수도의 경우 역시 광주시 전체로는 2007년 대비 8% 증가한 반면, 탄소은행 참여 세대들은 2.5% 감소해 4.3%가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소은행에 참여한 세대가 참여하지 않은 세대보다 가정에서 멀티탭 사용, 안쓰는 전기플러그 뽑기, 가스 줄이고 수돗물 아껴쓰기 등 에너지절약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저탄소 녹색생활을 생활화한 결과로 파악됐다.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탄소은행은 일반가정에서 에너지 절감을 통해 공공요금도 절약하고 포인트 혜택도 받으며, 지구도 살리는 1석3조의 저탄소 시책으로 오는 10월에 개최하는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선정해 홍보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6월 중순 현재 탄소은행 가입자 수가 9만여 세대로서 지난해 대비 6개월 만에 3만여 세대가 늘어난 만큼 시민의 호응이 높다”면서 “탄소은행 참여 및 에너지 절약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의 탄소은행에 참여를 희망하는 세대는 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http://www.cpoint.or.kr)를 통해 회원가입을 하거나, 가까운 구청, 동사무소, 광주은행 지점을 방문해 참여 신청서를 제출해 가입할 수 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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