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갈등에 안전자산 부각" 시각도

비트코인 가격이 1년여만에 1000만원대를 회복,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본사 DB)
비트코인 가격이 1년여만에 1000만원대를 회복,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1년여 만에 1000만원을 돌파,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4시 50분께 1002만 5000원에 거래되며 10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28일 오전 9시 현재 1033만원대로 등락을 거듭,확실하게 1000만원대에 안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1000만원 고지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10일 이후 1년여 만이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광풍이 불던 2017년 11월 26일에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뒤 열흘 남짓인 그해 12월 8일 2000만원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월엔 2500만원까지 치솟았었다.

그러나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라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신규 회원 유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하락세로 급반전했던 것.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급기야 지난해 말 300만원대까지 추락했던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4월부터 상승 탄력을 받았다

가상화폐의 시세가 바닥까지 내렸다는 인식과 함께 미중 무역갈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위상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관리 체제에서 벗어난 탈중앙화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때 위험을 헤지할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여 왔다.

게다가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디지털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뉴스가 연이어 나온 점도 호재라는 평가다.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가상화폐로 물건을 구매하고 가상화폐를 주고받는 시스템 구축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만드는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는 오는 7월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다른 가상화폐도 오르고 있지만 가상화폐 자체가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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