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초기자본금 60% 투자…‘프랜차이즈 산업은 교육사업’ 창업주 의지 담겨
2025년까지 '치킨테마파크 조성'·'전 세계 5만개 점포' 두 가지 목표 향해 전진중

제너시스BBQ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치킨대학 내에 치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9.5.27/그린포스트코리아
제너시스BBQ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치킨대학 내에 치킨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9.5.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신입생을 뽑지는 않지만 입시철이 되면 입학 문의가 이어지는 대학이 있다. 직원들은 정규 대학이 아니라고 답변한다. 이들이 소속된 BBQ 치킨대학은 정규대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규대학은 아니지만 치킨대학에는 교육을 향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프랜차이즈산업은 곧 교육사업’이 윤 회장의 교육철학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그룹 창설 당시인 1995년 초기 자본금의 약 60%를 교육에 투자할 정도로 교육사업을 중요시한다. 치킨대학은 지난 2003년 9월 경기도 광주에서 경기도 이천 설봉산 자락으로 터를 옮겼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달리니 커다란 치킨 조각상이 설치된 치킨대학 입구가 나타났다. 치킨대학은 총 8만평 부지에 4층 규모의 충성관과 5층 규모의 혁신관으로 조성돼 있다. 하루에 500명이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김부경 제너시스BBQ 인재개발연구원장은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치킨대학”이라며 “연구기능과 교육기능을 수행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치킨대학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새 메뉴를 개발하는 기능과 처음 가맹 계약을 체결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조리, 매장 경영 등을 가르치는 교육기능을 수행한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캠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직업캠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치킨캠프 등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날 BBQ의 대표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을 튀겨보는 체험을 하면서 어느 매장에서든 동일한 맛을 내기 위한 프랜차이즈업체 제너시스BBQ의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다. 

닭고기(왼쪽)에 반죽물(가운데)을 고루 묻힌 뒤 튀김가루(오른쪽)을 입혀 튀기니 어렵지 않게 '황금올리브치킨'을 만들 수 있었다. 2019.5.27/그린포스트코리아
닭고기(왼쪽)에 반죽물(가운데)을 고루 묻힌 뒤 튀김가루(오른쪽)을 입혀 튀기니 어렵지 않게 '황금올리브치킨'을 만들 수 있었다. 2019.5.27/그린포스트코리아

 

“소금을 약간 넣으라”거나 “후추를 조금 뿌리라”는 등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알쏭달쏭한 과정이 없었다. 이미 모든 재료가 정해진 비율로 배합된 반죽물을 손질된 닭고기에 묻힌 다음, 역시나 모든 재료가 잘 섞인 튀김가루를 입혀 튀기면 끝. 강사가 알려준 대로 마지막 치킨 조각을 넣고 튀김기에 내장된 타이머가 11분이 지났음을 알려주기를 기다리니 BBQ매장에서 주문한 것 똑같은 후라이드 치킨을 만들 수 있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치킨대학 내 닭과 관련한 모든 것을 선보이는 장소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관상용 닭 132종을 볼 수 있는 닭 사육박물관과 힐링 수목원을 조성하고 2000여점에 이르는 닭 그림·조형물 등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해 치킨 테마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25년까지 달성하려는 목표가 하나 더 있다. 전 세계에서 5만개 점포를 운영하는 것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2003년 중국에 진출하며 처음 해외로 나선 이후 2004년 스페인, 2006년 미국·일본, 2008년 태국·캄보디아, 2009년 영국·나이지리아·이란·사우디, 2011년 브라질, 2012년 인도, 2015년 홍콩, 지난해 캐나다 등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홍기풍 제네시스bbq 경영개발원 부장은 “국내에서는 많아봐야 매장 만개가 한계라 전 세계 197개국에서 4만개 매장을 열어야 한다”며 “한국에서 판매하는 메뉴가 그대로 나가면 어려울 수 있어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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