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영향...앞으로가 더 문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수입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삼겹살 가격이 한달새 10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본사 DB)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수입돼지고기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삼겹살 가격이 한달새 10%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중국·베트남 등에서 퍼지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 야외 나들이가 잦아지는 여름 본격 성수기를 앞두고 우려를 더하고 있다.

ASF 확산이 멈추지 않을 경우, 4년 전 돼지 구제역으로 발생한 '삼겹살 파동'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

ASF는 돼지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사람에겐 전염되지 않지만,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당 5800원 선이던 서울 마장동 축산 시장의 수입 냉동 삼겹살 가격(도매가)은 현재 6400원까지 뛰었다.

한 달 만에 10.3% 오른 것으로 국내 전체 돼지고기 유통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수입 돼지고기 값이 오르면서 국산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값은 전월과 비교해 13.5% 상승, 앞으로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난 17일에는 홍콩에서도 처음으로 ASF 발병이 확인됐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이 ASF로 인해 전년보다 10.3% 감소한 485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대형마트 관계자는 "구제역같이 국내에서 원인이 발생하면 수입물량 조절로 수급을 그나마 조정 가능하지만 원인이 해외라는 것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하고 "문제는 최근 현상이 끝이 아니라 시작인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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