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지난 23일 8명의 사상자를 낳은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 1공장 옆 수소탱크 폭발사고에 대해 경찰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강원지방경찰청은 24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사고현장에 대해 정밀감식을 진행해 폭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이 난 수소탱크 3기(1기당 400㎥)의 부실시공·관리, 운영 업체인 S업체의 조작 미숙, 부실 안전점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공장 옆 벽면에 설치된 수소 저장탱크에서 폭발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테크노파크에 따르면 S업체는 강원벤처공장 내에서 수소 생산 관련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인 업체다. 정식 입주 기업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한 수소 저장탱크는 지난 4월부터 시험가동 중이었다.

이달 말까지 1000시간의 시험가동 뒤 강원테크노파크 측이 S업체로부터 설비를 이관받아 정식 운영할 예정이었다. 강원테크노파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폭발사고는 시험운행 400여 시간 만에 발생했다.

당시 S업체 소속 연구원 2명은 수소 저장탱크에서 20m 떨어진 별도의 가건물 안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해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험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자들은 강릉벤처 공장을 견학 중이던 세라믹 분야 젊은 경영인과 인솔자들로 폭발 당시 수소 저장탱크 옆을 우연히 지나다가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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