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1일 프리미엄 휴가에 노조 맞대응…경영정상화 안개속으로

르노삼성차 노사가 재격돌할 조짐을 보이면서
르노삼성차 노사가 재격돌할 조짐을 보이면서 경영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노동조합원 총회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뒤 르노삼성차 노사갈등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회사측이 24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프리미엄 휴가를 단행하기로 하고 24일 하루 공장 가동을 중단하자 노조가 이날 오후 전체 조합원에게 쟁의지침을 전달하고 27일 하루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34명을 지정해 지명파업에 들어간다고 맞섰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미 이달 중순 노조에 생산량 조절을 위한 프리미엄 휴가 계획을 노조측에 통보한데다 필요에 따라 실시 가능한 경영 행위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엄 휴가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 등 생산량 조절을 위한 것으로 임단협 부결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노사분규가 한창이던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생산량 조절을 위한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노조측이 밝힌 지명파업으로 인해 27일 하루 공장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긴급 대의원회의를 거쳐 23일 회사 측에 이른 시일 내 다시 대화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날짜와 시간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임단협 타결을 위한 재협상안을 마련하는 대로 이르면 내주 중이라도 재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영업지부 반대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으나 이는 노조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임단협을 마무리해 달라는 의미"라며 "조합원 의견을 잘 수렴해 임단협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본격적인 재협상에 앞서 27일부터 집행부 천막농성을 예고한 상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6월부터 회사 측과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을 겪어오다 11개월 만인 지난 16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됐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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