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를 이용할 때 거래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아고고 홈페이지 캡쳐) 2019.5.24/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소비자원은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를 이용할 때 거래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등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비아고고 홈페이지 캡쳐) 2019.5.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비아고고’는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이벤트 티켓의 개인간 거래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이트다.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Viagogo)’ 관련 소비자 불만은 지난 2017년 2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늘어났다. △구매한 티켓의 취소·환급 거부 △원래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판매 △공연 전까지 티켓 미교부 △입장이 거부되는 티켓 판매 등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다.

해외에서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영국 법원은 지난해 11월 경쟁시장청의 제소에 따라 ‘비아고고’에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 사항을 명령했다. 

티켓 구매자의 입장이 제한될 수 있는 위험성과 구매자가 이용하게 될 정확한 좌석 정보를 고지하고, 티켓 구매자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판매자 정보를 제공할 것 등이 골자다.

뉴질랜드 상업위원회는 지난해 8월 ‘비아고고’가 공식 판매자인 것처럼 표시하고, 티켓 가격과 남은 수량에 대해 허위 정보를 제공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제소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호주 연방법원은 지난 4월 ‘비아고고’가 재판매 사이트임에도 공식 판매 사이트인 것처럼 표시하고 과도한 예약비용(27.6%)을 부과한 행위 등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티켓 판매 가격, 취소·환급 가능 여부, 재판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피해발생 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차지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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