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전문가들 경고, "온실가스 획기적으로 감축해야"

빙하전문가들이 2100년에는 지구 해수면 상승이 2m를 넘을 수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초구했다. (남극대륙, 본사 DB)
빙하전문가들이 2100년에는 지구 해수면 상승이 2m를 넘을 수 있다면서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했다. (남극대륙, 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전 세계 해수면이 2100년까지 최고 2.38m 높아질 수 있고 이로 인해 1억8000만명이 집을 잃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졌다.

 세계의 주요 빙하 전문가들이 지난 20일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게재한 연구결과로 AFP 통신이 타전한 내용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정부간 패널(IPCC)'이 지난 2013년 당시 속도대로 빙하가 녹는다면 2100년까지 최대 1m의 해수면 상승이 예측된다고 발표한 것의 2배를 훨씬 넘는 것이어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내용이기도 하다..

물론 그린란드와 남극에 있는 엄청난 빙하가 모두 녹을 경우 전 세계 해수면은 수십m나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나 지구온난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에도 이들 빙하들이 얼마나 빨리 녹을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대한 계속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3년 IPCC 경고 이후에도 온실가스 배출은 계속 증가해 왔고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속도도 더욱 빨라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상실될 육지 면적이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및 영국을 합친 면적보다 더 넓을 것이라며 1억8000만명 이상이 해수면 상승으로 집을 잃게 되는 등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정은 세계 기온 상승을 섭씨 2도 이내로 억제하되 가능하면 1.5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주장했다. 

IPCC는 또 지난해 10월 대기 중 온실가스 수준의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석탄과 석유 및 천연가스 사용 감축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구의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 시대에 비해 1도 상승했고 해수면은 매년 3㎜의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

전문가들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대로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는데 성공하더라도 해수면은 최저 0.36m 최고 1.26m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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