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음료 젓개, 면봉은 내년 4월부터 금지되고, 플라스틱 접시와 나이프, 숟가락, 포크 등 일회용 식사 도구는 2021년부터 판매가 금지된다.(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영국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음료 젓개, 면봉은 내년 4월부터 금지되고, 플라스틱 접시와 나이프, 숟가락, 포크 등 일회용 식사 도구는 2021년부터 판매가 금지된다.(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영국에서도 내년부터 플라스틱 빨대와 면봉 등 일회용 제품의 사용이 금지된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다.

고브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플라스틱 공해를 해결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하고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이 물건들은 단 몇 분 동안 사용되지만 분해되는 데 수백년이 걸리고 결국 우리의 바다로 들어와 귀중한 해양 생물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브 장관은 이어 "이에 오늘 나는 플라스틱 공해를 되돌리고 미래 세대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남겨주기 위한 조치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음료 젓개, 면봉은 내년 4월부터 금지되고, 플라스틱 접시와 나이프, 숟가락, 포크 등 일회용 식사 도구는 2021년부터 판매가 금지된다.

다만, 의료적으로 필요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플라스틱 빨대를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술집이나 음식점에서도 이 같은 면제 대상 고객의 요청이 있는 경우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매장 내 눈에 보이도록 비치하거나 자동으로 제공하는 것은 금지할 예정이다.

영국 환경부에 따르면 영국에서 연간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빨대 47억개, 젓개 3억1600만개, 면봉 18억개 등으로 추산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사용되는 플라스틱 빨대가 4400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도 오는 2021년부터 빨대, 면봉 막대, 접시 등 플라스틱으로 만든 10개 종류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매년 250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온다. 이 중 30%미만이 재활용을 위해 회수된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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