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옥정호·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임실 옥정호·충주 비내섬,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 송철호 기자
  • 승인 2019.05.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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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습지보호지역 지정 건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처로 가치 높아
습지 경관 및 주요 생물상 사진(사진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습지 경관 및 주요 생물상 사진(사진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임실군 옥정호, 충주시 비내섬, 광주광역시 장록 습지 등 3곳의 습지를 정밀 조사했으며 이 중 옥정호와 비내섬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추진 중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과학원의 조사에서 3곳의 습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9종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각 습지별로 특성에 따라 다양한 생물들이 발견돼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환경과학원은 생태적으로 우수한 습지에 대한 적절한 보전과 관리를 위해 2012년부터 매년 2~3곳을 선정해 지형·유역 환경과 동·식물상 등 총 10개 분야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분야는 지형·유역환경, 식생, 식물상, 조류, 포유류, 육상곤충, 어류, 양서·파충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식물플랑크톤 등이다.

옥정호 습지는 섬진강 상류에 있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위적인 교란요소가 적고 생태경관도 우수했다. 수달(Ⅰ급), 큰줄납자루(Ⅱ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0종을 포함해 총 1003종의 야생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이곳은 담수호 습지와 하천 습지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포유류, 조류, 담수어류 등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처로서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이 흐르는 지역(유수역)과 흐르지 않는 지역(정수역)이 섞여 있어 잠자리목과 하루살이목 등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118종)과 큰줄납자루 등 고유어종의 구성비(31.3%)가 높았고 주변 산지의 영향으로 태극나방 등 나비목 곤충, 참매 등 산림성 조류, 원앙 등 월동성 수조류 등 생물다양성이 뛰어났다. 

비내섬 습지는 주변 풍광이 뛰어나 관광지로 잘 알려진 남한강 본류에 있으며 호사비오리(Ⅰ급), 단양쑥부쟁이(Ⅱ급)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총 859종의 생물종 서식이 확인됐다.

비내섬 습지는 다양한 형태의 퇴적지형을 비롯해 자연적인 여울과 소가 반복돼 하천 중상류지역 습지로서 전형적이고 우수한 생물서식처를 이루고 있다.

장록 습지는 광주광역시 도심에 인접해 야생생물 서식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포함해 총 827종의 생물종 서식이 확인됐다.

장록 습지는 최소 60년 이상 현재와 같은 자연적인 하천지형이 유지되면서 자연성이 뛰어난 생물서식처가 발달했다. 습지 주변의 도시화에 따라 지역 야생생물들의 피난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 3곳 습지의 경우 임실군과 광주광역시는 습지 보전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조사를 요청했고, 충주시도 환경부를 통해 습지보호지역을 희망했다.

환경과학원은 3곳의 습지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우선적으로 비내섬과 옥정호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환경부에 지난해 말 건의했다. 비내섬과 옥정호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빠르면 올해 말로 예상된다. 

장록 습지의 경우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갈등 요소가 해결되는 대로 지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관련 지차체에 공유돼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지역주민 설명회, 관계기관 협의 등을 위한 과학적인 기초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지난 4월 기준 전국의 습지보호지역은 총 45곳으로 이 중 환경부가 지정한 습지보호지역은 25곳이다.

한편, 환경과학원 소속기관으로 운영되던 국립습지센터는 오는 31일부터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생태원으로 조직 및 기능이 이관된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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