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펑년과 비슷" ‘3개월 전망’ 발표
폭염 시작 일수와 폭염의 상관성은 낮아

기상청은 23일 ‘3개월 전망(6~8월)’을 발표하고 "올해 6~8월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 전망(6~8월)’을 발표하고 "올해 6~8월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5월부터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올 여름 폭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기상청이 23일 ‘3개월 전망(6~8월)’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폭염 시작 일수와 폭염의 상관성은 낮다"면서 "올해 6~8월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이 유난히 일찍 시작한 해는 1998년, 2014년이었다. 반면, 폭염 일수가 많았던 해는 1994년, 2013년, 2018년이었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여름도 폭염은 있겠지만 지난해처럼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되는 날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작년 전국 평균 폭염(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 일수는 29.2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 지난해 8월 1일에는 서울이 39.6도, 강원도 홍천이 41.0도로 1907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기상청의 월별 날씨 전망을 보면, 우선 6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월평균 기온이 평년(20.9~21.5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6월 하순에는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올해 6~8월 날씨 전망.(기상청 제공)
올해 6~8월 날씨 전망.(기상청 제공)

 

7월에도 평균기온이 평년(24.0~25.0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강수량은 평년(240.4~295.9㎜)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은 7월 전반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많은 비가 내리고, 후반에는 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되겠으나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어 기온의 변동성이 크고 대기불안정에 의해 지역적으로 강한 소낙성 강수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8월 역시 기온은 평년(24.6~25.6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강수량은 평년(220.1~322.5㎜)과 비슷하겠다. 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일시적으로 받을 때가 있어 기온 변동성이 크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여름철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게 11~13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인 1~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지난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해마다 6~8월 발생한 여름 태풍은 평균 11.2개로 이 가운데 2.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여름은 작년만큼 덥지는 않을 것”이라며 “40도 이상 최고값을 기록하는 날수도 지난해보단 적고 엘니뇨와 북극해 해빙 정도, 티벳고원 눈 덮임 등을 고려할 때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겠다”고 전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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