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카드 해외사용액 약 5조2000억원…1장당 사용액 통계집계 이래 최소

지난 1분기 해외여행에 나선 국민은 늘었으나 아시아권을 많이 찾은 탓에 해외사용액은 외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본사 DB)
지난 1분기 해외여행에 나선 국민은 늘었으나 아시아권을 많이 찾은 탓에 해외사용액은 외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겨울 방학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늘었음에도 1분기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은 외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이나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짧게 다녀오는 여행객이 증가한 영향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전반적 경기 부진도 지갑을 여는 데 주저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46억8천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3.3% 감소했다.

이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인 달러당 1,125.08원을 적용하면 약 5조2654억원 수준으로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이용금액을 합한 것이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지난해 1분기 50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찍고 2분기 46억7000만달러, 3분기 46억5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4분기에는 48억3000만달러로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감소한 것.

겨울방학이 끼어 있어 내국인 출국자 수가 786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10.2% 늘었지만 여행객들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늘며 전체 해외 씀씀이는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1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출국자 수가 늘고 카드사용액도 늘어난다"면서도 "올해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객들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yangsangsa@greenpost.kr

키워드

#거주자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