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발표…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2019.5.22/그린포스트코리아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처) 2019.5.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날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개 창출 등을 추진한다.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은 미래 성장가능성과 고용효과가 크고 국민건강에도 이바지하는 유망한 신산업으로 꼽힌다.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은 크게 4단계로 이뤄졌다. 1단계는 바이오헬스 기술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술개발 단계다. 그 일환으로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한다. 내년 1단계(2020~2021년·2만명 규모)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9년까지 100만명 규모의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정보, 의료이용·건강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된 인체정보는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 등에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환자 맞춤형 신약·신의료기술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혁신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정부 R&D 투자도 확대된다. 연간 2조6000억원 수준인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정부 R&D 투자를 오는 2025년까지 4조원 이상으로 늘린다. △면역세포 활용 표적항암제 등 재생의료·바이오의약품 개발 △신약개발 전주기 지원을 통한 유망 후보물질 발굴 및 중개연구 지원 △AI 영상진단기기 등 융복합 의료기기 및 수출 주력품목 기술 고도화 등 차세대 유망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다는 방침이다. 

2단계는 인허가 단계로 의약품·의료기기 인허가 기간을 단축한다. 또 규제 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혁신기술을 실증하고, 올해 하반기 중에 제약·의료기기 등 주요 분야별로 선진국 수준에 맞는 규제개선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3단계는 생산활력 제고 및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생산 단계다. 선도기업과 창업·벤처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가동에 필요한 원부자재·장비 국산화로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전·후방산업 동반성장을 견인한다. 

마지막은 시장출시 단계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기술의 의료현장 사용을 촉진해 의사의 대면진료 서비스 품질과 환자 만족도를 높인다. 또 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한국 병원시스템 수출과 함께 병원 정보시스템, 의약품, 의료기기 및 줄기세포 플랜트 등이 패키지로 동반 수출되도록 지원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의 활력을 최대한도로 끌어올려야 할 시기”라며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IT 기반, 병원 시스템, 의료 데이터, 우수 인재를 갖고 있어 우리가 보여준 잠재력을 최고도로 발휘해 글로벌 강국으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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