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열고 사업 취지·제품 소개…니코틴 10mg/1ml 미만 5가지 팟

미국 쥴 랩스의 공동설립자 제임스 몬시스 CTO(왼쪽)와 아담 보웬 CPO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5.22/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 쥴 랩스의 공동설립자 제임스 몬시스 CTO(왼쪽)와 아담 보웬 CPO가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5.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일명 '전자담배의 아이폰'이라 불리는 폐쇄형 전자담배(CSV·Closed System Vaper) '쥴(JUUL)'이 24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된다.

미국 액상전자담배 시장 1위 브랜드 쥴 랩스(JUUL Labs)는 쥴의 국내 공식 출시를 이틀 앞둔 22일 서울 성수동 어반소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품과 사업취지 등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쥴 랩스 공동 설립자인 제임스 몬시스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아담 보웬 최고기술책임자(CTO), 켄 비숍 APAC 부문 부사장, 이승재 쥴 랩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2015년에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 쥴 랩스는 흡연자들에게 매력적이고 건전한 대안을 제공하는 공익적 취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10억 흡연자들이 평생 30여회 금연을 시도하나 대부분 실패하는데 쥴이 이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선 쥴의 시장점유율 증가와 함께 일반 담배 판매량이 줄어 사회적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쥴은 지난해 미국 전자담배 시장의 72%를 차지했다.

아담 보웬 CTO는 쥴의 장점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담배를 닮지 않았으면서 건강하게 니코틴을 흡입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5년간 연구한 끝에 USB와 유사한 외관과 냄새나 연기가 적은 현재의 모델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규제에 따라 니코틴이 1ml 당 10mg 미만 함유해야 한다. 미국 시장 제품보다 훨씬 묽다. 또 제품 겉 포장에 규정에 따른 금연 광고를 부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쥴 랩스는 한국 환경에 적극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쥴 랩스는 온라인 홍보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면세점과 편의점 등 오프라인 판촉에는 의욕적이지만 SNS 홍보는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쥴의 출시를 앞두고 세금, 청소년 흡연 등 쟁점이 잇따르자 출시 전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쥴 랩스는 이날 거듭 사회적 기업, 한국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는 기업으로 다가갈 것임을 다짐하면서 "쥴은 CSV 전자담배로 니코틴 외의 유해물질이 적다"고 강조했다. 또 적극적인 고용으로 지역사회 경제에도 보탬이 되겠다고 했다. 청소년 흡연에 반대한다는 의사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는 주로 제품 스펙 정보 제공에 치우쳐 구체적인 향후 계획 등은 소개되지 않았다.

제임스 몬시스 쥴 랩스 CPO는 “전 세계 10억명의 성인 흡연자의 삶을 개선하려는 자사의 비전을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900만명의 한국 성인 흡연자들에게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쥴의 기기와 팟은 서울 소재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판매된다. 기기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구성돼 3만9000원에 판매된다. 색상은 슬레이트와 실버 총 2가지다. 팟은 니코틴이 10mg/ml 미만 함유된 프레쉬(Fresh), 클래식(Classic), 딜라이트(Delight), 트로피컬(Tropical), 크리스프(Crisp) 등 총 5가지를 제공한다. 리필팩은 4개 팟 구성 1만8000원, 2개 팟 구성은 9000원이다. USB 충전 도크는 별도 구매하면 59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쥴 랩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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