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위주 구매고객 취향 따라가지 못한 것이 '패인'

베이징현대차 공장 생산라인 모습(본사 DB)
베이징현대차 공장 생산라인 모습(본사 DB)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가 지난 1분기 2조 699억원 매출을 기록, 2009년이후 10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같은 매출은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7123억원보다 23.7%나 떨어진 수치라는 것.

베이징현대는 지난 몇년동안 매분기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으나 사드보복에다 급변하는 중국 소비자 취향을 따라가지 못해 이같이 매출 부진을 자초한 것으로 분석됐다.

계속 올라간 SUV선호 추세에도 불구, 세단 중심 영업을 이어간데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 중국 토종 브랜드 사이에 낀 신세가 됐다는 분석도 가세하고 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2013년 15% 수준에서 올들어 25%대로 10%p나 높아졌다는 최근의 통계가 이를 반증한다는 지적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상황 타개를 위해 최근 국내에 있던 중국사업본부와 중국제품개발본부등을 중국 현지로 전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형 싼타페(셩다)와 중국 전용 SUV인 ix25의 신형 모델등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런가하면 중국자동차시장이 지난해 28년만에 역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추가 구조 조정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연산 30만대인 1공장 가동을 이달부터 중단했고 연산 45만대인 3공장 생산라인 일부(15만대)도 멈춘 것으로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yangsangsa@greenpost.kr

키워드

#SUV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