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입찰을 통해 서울역,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페이스북 캡처) 2019.5.20/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입찰을 통해 서울역,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페이스북 캡처) 2019.5.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서울 주요 지하철역사와 함께 있어 ‘알짜 매장’으로 분류되는 서울역과 영등포역의 상업시설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과정이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운영 중인 롯데를 비롯해 신세계, AK 등이 입찰에 참가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다음달 3일까지 서울역, 영등포역 상업시설 운영을 희망하는 업체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는다. 다음달 온비드에 의한 경쟁입찰을 실시해 다음달 말 최고가격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한다. 선정된 사용자는 2020년 1월부터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서울역과 영등포역은 지난 2019년 30년간의 점용허가 기간이 끝난 뒤 지난해 1월 국가에 귀속됐다. 철도공단이 입점업체 및 종사자 보호를 위해 기존 사업자들에게 2년간 임시사용을 허가해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5000억원,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1500억원에 달하는 연매출을 올리는 두 곳을 알짜 매장으로 보고 있다. 새 매장을 열면 고객 유치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두 곳은 역사와 붙어 있어 상권이 좋다는 시각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외국인 고객도 많이 찾는다. 롯데는 두 매장의 수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는 입찰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영등포역 인근에는 신세계가 운영하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타임스퀘어 등이 자리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아직 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어느 한쪽으로 방향성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영등포 일대에 ‘신세계 타운’을 만들 것이란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구로본점이 폐점하는 AK플라자도 영등포역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중이다. 구로본점이 문을 닫으면 서울 안에는 AK플라자 매장이 한 곳도 남지 않는다. AK플라자는 평택과 수원 등에서 민자역사를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영등포역 입찰 참여는 구로본점 영업 종료와 별개로 이뤄지고 있다”며 “영등포역의 수익성 등을 보고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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