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참가자 신청 접수 시작
자연보호 대책 마련...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철원 구간 노선도(환경부 제공)
철원 구간 노선도(환경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정부는 강원도 철원 지역 ‘디엠지(DMZ) 평화의 길’을 내달 1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에 이어 이번 철원 구간 개방을 통해서는 DMZ 내 비상주 감시초소(GP) 등을 처음 민간에 공개하게 된다. 참가자 신청은 이날부터 받고 있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A통문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A통문부터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B통문까지는 DMZ 남측 철책을 따라 3.5㎞를 걸어서 이동한 후에 그곳에서부터 GP까지 다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로다. 화살머리고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유해 발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으로 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에게 개방하는 GP를 견학할 수 있다.

정부는 방문객들의 출입과 안전, 자연환경과 생태 보존을 위해 각별히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두루미가 월동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코스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자연보호 대책을 마련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참가 희망자는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 행정안전부 DMZ 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철원 구간 개방은 주 5일간(화·목요일 휴무), 1일 2회, 1회당 20명씩 운영할 계획이며 신청 접수는 방문 희망일에 따라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받는다. 최종 참가자 선정은 추첨을 통해 정하며 선정 결과는 홈페이지 공개와 휴대전화 문자로 알릴 예정이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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