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렌모노머 등 물질 대기 중 퍼져…환경부, 현장 조사중

17‧18일 화학물질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한 서산 화학공업단지 한화포탈 공장.(한화포탈 제공) 2019.5.19/그린포스트코리아
17‧18일 화학물질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한 서산 화학공업단지 한화포탈 공장.(한화포탈 제공) 2019.5.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서산 화학공업단지에서 화학물질 유증기가 2차례 유출돼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는 추가사고를 막기 위해 조사반을 꾸리고 현장 감시에 돌입했다.

1차 유증기 유출사고는 지난 17일 12시30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 화학공업단지 한화토탈공장에서 발생했다. 인화성 액체물질 스틸렌모노머가 보관 탱크 안에서 이상 반응을 일으켜 유증기화 된 후 탱크 상부 통기관을 통해 외부로 분출됐다. 이날 유출된 유기물질은 스틸렌모노머, 알파 메틸스틸렌, 디에틸벤젠, 트리에틸벤젠, 1,1-디페닐에탄 등 일반화학물질이다.

사고 즉시 서산 소방서, 서산시, 서산 합동방재센터 등이 출동해 낮 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2시40분쯤 유증기 차단 등 수습을 완료했다. 

서산시는 사고 발생 5분만인 낮 1시35분 지역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고 상황을 알렸으며 화학물질안전원은 사고물질 특징, 방재정보 등을 관계기관에 전파했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인근 주민‧근로자 262명이 서산 의료원 등에서 진료를 받았다. 스틸렌모노머에 노출되면 악취, 어지럼증 등 피해가 뒤따를 수 있다. 현재 입원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사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5시40분쯤 2차 유출이 발생했다. 사고는 같은 탱크에서 잔존물질과 소화약제가 분출되면서 일어났다. 당시 진화는 한화토탈이 자체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한화토탈에서 사고예방을 위해 탱크에 폼 소화약제를 주입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관계기관과 합동조사반을 꾸리고 심층조사에 들어갔다. 한화토탈의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유무와 정확한 사고원인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조속히 사고탱크 내부의 잔존물질을 제거토록 조치했으며 그동안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서산 합동방재센터 직원을 상주시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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