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공사 “폐기물을 자원으로 매립지를 드림파크로”
드림파크, ‘시민 휴식공간’ 역할 넘어 ‘세계적 환경명소’

드림파크CC는 폐기물 매립장 위에 조성된 친환경 대중골프장이다. (사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드림파크CC는 폐기물 매립장 위에 조성된 친환경 대중골프장이다. (사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젊은 사람들은 난지도를 ‘월드컵공원’ 또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는 심한 악취를 풍기는 ‘쓰레기 매립지’였다.

물론 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난지도가 서울의 대표적인 청정지역이었던 적도 있었다. 새들의 먹이가 되는 수생 동식물이 풍부해 겨울이면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날아드는 자연의 보고였던 것이다.

난지도는 1978년 3월부터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로 이용됐으며 1980년대 후반 들어 매립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악취·먼지공해가 심각한 상태에 도달했다.

결국 난지도는 1993년 2월 완전히 폐쇄돼 생태복원 사업이 진행됐고 이후 월드컵공원으로 조성돼 2002년 5월 1일 개장하면서 이제는 자연생태공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 폐기물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닌 ‘순환자원’으로 인식돼 쓰임이 더해지고 있는 게 세계적인 흐름이다. 폐기물을 에너지로 활용하고 매립지를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현재 2000년에 설립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가 폐기물의 적정처리 및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주변 지역 주민과 상생 협력하는 친환경 폐기물 자원순환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SL공사는 우선 통합 반입시스템을 통해 폐기물의 종류, 발생지역, 반입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불법 폐기물 반입을 사전에 방지하는 체계적인 폐기물 반입 및 검사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폐기물 전문기관으로서 자원순환 분야에 대한 연구 및 기술개발, 폐기물처리시설 기술지원 등도 함께 수행한다.

드림파크는 지역 주민들과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공간 역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환경명소로 조성되고 있다. (사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드림파크는 지역 주민들과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공간 역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환경명소로 조성되고 있다. (사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제공)

아울러 SL공사 수도권매립지의 매립가스 발전시설은 발전규모와 포집되는 매립가스 양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메탄가스를 연료로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설이다.

또한 매립가스 분해 처리와 화석연료 대체효과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으로부터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인정받아 배출권을 획득했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대응에도 적극 동참하게 된 것이다.

이밖에도 매립지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사용이 종료된 매립장의 자연을 복원해 환경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인 ‘드림파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공간 역할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환경명소로 조성되고 있다.

한편, SL공사는 오는 2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6개월간 수도권매립지 내 조성된 86만㎡에 달하는 야생화단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임시 개방한다. 이번 임시 개방을 통해 개선사항을 보완, 내년부터는 상시 개방을 추진할 예정이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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