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남부지방에 비 내리면서 더위 한풀 꺾일 전망

전국적으로 일찍 찾아온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그린포스트코리아
전국적으로 일찍 찾아온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5월 중순에 때이른 폭염이 찾아왔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의 옷차림은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16일 전국적으로 후텁지근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도 낮 기온이 올 들어 처음 30도를 넘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 서울의 낮 기온은 영상 30.0도를 기록했다. 서울의 공식기온은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기록이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30.7도)와 서초구(30.8도), 영등포구(30.3도), 노원구(30.4도)는 공식기온보다 더 올라갔다.

서울 이외의 전국 각지에서도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낮 최고기온이 춘천 30.4도, 청주 30.6도, 대전 30.8도, 전주 30.5도, 대구 29.6도를 기록했다.

전날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역대 가장 빠른 '폭염특보' 기록한 광주는 이날도 수은주가 30.7도까지 올랐다. 종전까지 가장 빠른 폭염특보는 지난 2016년 경기 동북부 지역, 2017년 대구의 5월 19일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더위는 따뜻한 남동풍의 영향과 함께 일사량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일사량이 누적되면서 기온이 올라갔다"면서 "여기에 더해 동해안과 일본에 형성된 큰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동풍도 불어 낮 기온을 끌어올렸다"라고 설명했다.

더위는 17일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밤에는 전남 해안에서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예상강수량은 제주도 50~100㎜(제주산지 최대 200㎜ 이상, 제주 남부 150㎜ 이상), 전남 20~60㎜, 전북, 경상도 5~40㎜, 충청 남부 5㎜ 미만이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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