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0일만에 3900만병 판매…원료 조달 지연으로 공급 차질까지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출시한 테라는 출시 이후 50일 동안 3900만명이 팔려나갔다.  (하이트진로 제공) 2019.5.15/그린포스트코리아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출시한 테라는 출시 이후 50일 동안 3900만명이 팔려나갔다. (하이트진로 제공) 2019.5.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하이트진로가 최근 출시한 맥주 '테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세웠던 목표보다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며 원료 조달이 지연돼 공급 차질이 빚어질 정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1일 출시된 테라는 출시 한 달 동안 3193만병(330㎖ 기준)이 팔리며 맥주 출시 한 달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카스(2424만병), 피츠(1500만병), 클라우드(900만병)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출시 이후 50일 동안에는 3900만병이 팔려 나갔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청정라거’라고 소개한다.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을 사용했다. 또 인공적으로 탄산을 주입하는 대신 발효 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산만 포집해 담아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가 인기를 끈 배경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는 입소문을 꼽았다. 기존 국산맥주와 다른 차별화된 맛과 디자인 등에서 나타나는 젊은 감각 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이 이달 초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13일부터 28일까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테라 간련 게시물의 숫자는 경쟁 제품인 카스 관련 게시물의 숫자보다 많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유흥업소나 음식점에서 테라를 찾는 손님이 많다”며 “도매상들이 물량을 빨리 확보하고 싶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량이 목표를 뛰어넘으면서 원료 공급이 지연돼 공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어 “다음주면 물량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며 “전주와 홍천 공장의 생산량이 부족하지 않아 생산라인 증설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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