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바이런 넬슨 제패, 한국 선수 6번째로 PGA 투어 정상

강성훈이 13일 끝난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첫 우승을 기록,6번째 한국인 PGA우승자가 됐다.(본사 DB)
강성훈이 13일 끝난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첫 우승을 기록,6번째 한국인 PGA우승자가 됐다.
(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길고도 험난한 여정 끝에 강성훈(3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8년 만에 우승컵에 입을 맞추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7558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인 멧 에브리(미국)와 스콧 피어시(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다.

2011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한 강성훈은 부진으로 2013∼2015년 투어 카드를 잃고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기도 했으나 15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루면서 우승 상금 142만2000달러(약 16억7000만원)를 챙겼다.

한국 국적 선수의 최근 PGA 투어 대회 우승은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김시우(24) 이후 2년 만으로 강성훈은 최경주(49·8승), 양용은(47·2승), 배상문(33·2승), 노승열(28·1승), 김시우(2승)에 이어 한국인 6번째로 PGA 투어 무대 정상에 올랐다. 

강성훈은 이날 27개 홀을 돌았다.

12일 3라운드가 우천 지연과 일몰 중단으로 차질을 빚으면서 전반 9개 홀만 소화했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잔여 경기부터 치른 강성훈은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이고 3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쳤다.

4라운드선두 경쟁은 치열했다.

강성훈은 1번 홀(파5) 버디를 2번 홀(파3) 보기로 맞바꿨지만, 8번(파3)·9번(파4)·10번(파4)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치고 나갔다.

그러나 12번 홀(파3)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지고,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들어가는 등 난조를 겪다가 보기를 적어냈다.

에브리는 1∼6번 홀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치면서 강성훈을 위협했고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강성훈과 에브리는 14번 홀(파5)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이어갔다.

그러나 15번 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강성훈이 약 7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에브리는 보기를 기록하면서 강성훈이 2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강성훈은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에 성공, 또 한 번 세 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였다.

17번 홀(파3)을 파로 막은 강성훈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치고도 우승을 확정했다.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 타이인 61타를 기록한 것이 강성훈의 우승 발판이 됐다.

강성훈은 이 우승으로 2020-2021시즌 PGA 투어 카드 확보와 함께 내년 마스터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스 출전권도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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