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평균 자책점 1.72 '뚝'

류현진(LA 다저스)이 13일(한국시간) 워싱턴 상대 홈경기에서 8이닝 1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본사 DB)
류현진(LA 다저스)이 13일(한국시간) 워싱턴 상대 홈경기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5승을 달성했다.(본사 DB)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쾌투가 눈부시게 빛난 경기였다.

일생에 한번 보기 힘든 행운(?)도 이어지면서 류현진에게 힘을 보탰다.

류현진이 지난 8일의 애틀랜타전 완봉쇼에 이어 이번엔 7⅓이닝 노히트 쇼를 펼치며 시즌 5승(1패)을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벌인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곁들이며 워싱턴 타선을 단 1안타, 무득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던 류현진은 좌타자 헤라르도 파라에게 원 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는 인정 2루타를 맞고 아쉽게 노히트 달성 꿈을 접었다.

노히트 행진이 중단됐지만, 류현진은 8이닝 무실점 쾌투를 이어갔고 6-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켄리 얀선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경기는 6-0 다저스의 승리로 끝나 류현진은 시즌 5승째를 신고했다.

2013년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인 공 116개를 던진 류현진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1.72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올해 빅리그 최고 연봉 투수인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3833만 달러·약 452억원)와의 선발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에이스 잡는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류현진은 이날 아쉽게도  볼넷 1개를 허용해 4경기, 27⅔이닝 만에 시즌 3번째 볼넷을 내줬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감 넘치는 제구를 뽐낸 류현진은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는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속구의 정교한 제구로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현진은 6회 1사 후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에게 첫 안타를 내줄 뻔했다. 아니,어찌 보면 사실상의 안타를 맞았다.

스트래즈버그는 풀 카운트에서 류현진의 바깥쪽 속구를 밀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다저스 우익수 벨린저가 이를 잡아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1루로 총알처럼 송구해 타자 스트래즈버그를 잡아낸 것.

되는 집은 뭘해도 된다 했던가.

이미 98개의 공을 던져 한계 투구에 다다른 상태였지만, 노히트 행진 중인 류현진은 8회에도 마은드에 올랐다.

8회 1사후 전날 역전 만루포를 터뜨린 파라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6㎞짜리 빠른 볼이 들어오자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류현진은 노히트가 깨진 장면을 지켜본 뒤 조용히 멋쩍은 미소를 지었으나 관중석의 팬들은 기립박수로 류현진에게 더 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낸 뒤 8번 타자 마이클 A. 테일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다저스는 2회 말 워싱턴 스트래즈버그를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4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른 뒤 곧바로 2루를 훔쳤고 알렉스 버두고의 땅볼 때 3루에 간 벨린저는 코리 시거의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 때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4회에는 1사 후 저스틴 터너가 팀의 첫 안타를 쳤고, 벨린저가 좌익수 쪽 안타로 2, 3루 찬스를 이었다.

버두고가 2루 땅볼로 터너를 홈에 불러들여 다저스는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시거는 8회 말 무사 만루에서 우측 펜스를 직선타성으로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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